[뉴스퀘스트=박민수 편집국장]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졌다.어느 때부터인가 기자가 살고 있는 일산의 K아파트에서는 반려견이 짖는 소리는 자주 들려도 아기 울음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울음소리는 고사하고 아파트 한 켠에 위치한 놀이터에서도 아이들 떠드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둘만 낳아 잘 기르자’에서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는 캐치 프레이즈가 무색할 정도로 이제는 아기를 안 낳는 세상이다.1980년대만 해도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정관 수술을 받으면 오후 훈련을 면제해주고 일찍 귀가시켜줬다.사람이 많다며 정부가 나서 산아 제한 정책을 펼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런데 불과 30년 만에 세상이 바뀐 것이다.정부는 지난 10여년간 아이를 더 낳으라고 100조 이상의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지만 결과는 참담하다.통계청이 지난 26일 발표한 2018년 인구 동향 조사 출생사망 통계 잠정 결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98명, 지난 1970년 출생 통계 작
[뉴스퀘스트=김동호 부장] 지난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남편 박 모씨가 그 동안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이런 가운데 미국의 유력언론 CNN은 22일(현지시간) 대한한공(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행태를 인터넷판 헤드라인 뉴스로 올리는 등 대대적인 보도를 했다.CNN은 조 회장 일가의 각종 갑질 사건을 보도하며 '한국 특유의 재벌 구조'를 지적했다. 이어 “총수일가가 이사회를 장악해 회사를 좌지우지하면서 직원들을 노예 취급하는 문화가 일반화됐다”고 말했다.CNN은 또 조 전 부사장 등의 처벌과 관련해 대한민국 사법부의 '솜방망이 처벌'이 이어지면서 이 같은 사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도 꼬집었다.조 회장 일가의 잇단 갑질이 국가적인 망신을 산 것이다.이를 계기로 모든 기업은 기업, 오너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주목해야만 한다.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일반 기업의 오너의 갑질, 비리 등은 주주와 직원, 그들의 가족 모두에게 손해
[뉴스퀘스트=김동호 부장] 자유한국당이 오는 27일과 28일로 예정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일정을 두고 ‘신북풍(新北風)’까지 거론하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한국당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27일로 예정돼 있어 북미정상회담으로 인해 ‘컨벤션 효과’가 사라질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두고) 여러 해석이 있는데 의심이길 바란다”면서 “지난 지방선거 때 신북풍으로 재미를 본 정부여당이 혹여라도 내년 총선에서 신북풍을 계획한다면 그러지 말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나 원내대표는 또 의원총회에서도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북 정상회담을 바로 전날 잡더니 이번에는 또 전당대회와 겹치는 아주 고약한 일이 있게 되었다”고도 했다.홍준표 전 대표도 “27일~28일 베트남에서 미북회담이 개최 되는 것은 지난 지방 선거 하루 전에 싱가포르에서 미북 회담이 개최 되는 것과 똑같은 모습”이라며 “그날 자유한국당
[뉴스퀘스트=최석영 부국장]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의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가족의 해외이주 의혹 제기를 인용해 일본의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 계열의 석간 후지가 ‘문재인 대통령의 딸 해외도망(逃亡)’이란 기사를 실고 대한민국 대통령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우리 법원의 잇따른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일본 해상초계기 근접 위협비행으로 한일 관계가 극단으로 치달으며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극우언론까지 나서 우리 국민과 정부, 대통령까지 비하하는 일련의 작태를 벌이고 있는 것.후지가 지난 2일자 1면에 실은 이 같은 제목의 기사를 보면 “보수 성향의 최대 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 대통령 딸의 동남아시아 이주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 배경과 현지에서의 경호 비용 등에 대해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한국을 잘 아는 한 대학 객원 교수의 말이라며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와 비서 성폭력
[뉴스퀘스트=박민수 편집국장] 믿는 구석이 있는 모양이다, 아니면 정말 한 점 부끄럼이 없거나.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당당하고 자신감에 차 있을수가...게다가 ‘누구든지 덤벼라, 한판 붙을 준비가 돼 있다’, 시퍼렇게 날선 모습이다.부동산투기와 이해충돌 위반, 직권남용 등 손혜원 의원 관련 의혹에 대한 23일 목포에서의 기자회견 이야기다.손 의원은 세상을 시끄럽게 한 당사자임에도 오히려 언론의 왜곡된 보도로 세상이 시끄러워졌다며 지금의 혼란을 언론 탓으로 돌렸다.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자신을 망가뜨릴려고 언론이 자신 뿐 아니라 주변을 들쑤시고 다닌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손의원은 ‘SBS기자들 제일 앞자리로 모시라고 했는데 어디 계시냐’며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처음 보도한 SBS기자를 찾았다.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 한번 보자’는 투다.원내 대표까지 들러리를 세우고 탈당 기자회견에 나선 난데, 기자 하나쯤이야 너끈히 상대해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하다.그러나 이날 기자
[뉴스퀘스트=김동호 부장] 헌정 사상 처음으로 사법부 수장을 지냈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 수감됐다.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징용 소송 개입,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확인 소송 개입,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등 사법 농단의 정점에 있는 핵심 인물이다.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초유의 일로 법조계에서는 참담함과 함께 ‘치욕’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날 모든 언론들도 ‘사상 초유의 일’ ‘사법부의 치욕’ 이라고 대서특필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은 그의 구속수감에 대해 사필귀정이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사법부가 정화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 동안 사법부는 자신들과 관련된 일에는 관대함을 보이며 ‘제식구 감싸기’ 등의 논란이 이어져 왔다. 이번 양 전 대법원장의 영장에 대해서도 전날까지 기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물론, 그 동안 사법부가 법의 심판을 받을 일이 없었다면 다행한 일이지만,
[뉴스퀘스트=박민수 편집국장] ‘가방에 발이 달리지 않고서야.’ 군 인사자료가 든 가방 분실 사건을 둘러싸고 누구 말이 맞을까, 진실공방이 한창이다.청와대는 정 전 행정관이 차에 가방을 두고 담배를 피우러 나간 사이 가방이 없어졌다"고 해명한 바 있다.게다가 이미 기반을 다 닦았다는 건지 30세 이립(而立)의 새파란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이라고 해서 육군참모총장을 못 만나라는 법은 없다”고 덧붙였다.대통령의 지침을 받아 일하는 사람들이니 육참총장이 아니라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가방분실을 둘러싼 청와대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둘 중 하나다.군 인사자료가 든 가방에 발이 달려 제발로 차밖으로 걸어 나갔거나, 아니면 담배 피우러 간 사이 도둑이 차안에서 가방을 훔쳐 달아났거나.하지만 가방에 발이 달려 차안이 답답하다고 제 발로 걸어 나갔을 리는 만무하고.그렇다면 담배를 피우는 사이 도둑이 차문을 열고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는 이야긴데...도대체 담배를 피우러 어디까지 갔길래, 줄
[뉴스퀘스트=김동호 부장] 최근 스마트폰 등 모바일 보급이 늘고 그 사용자의 범위 또한 기존의 젊은 층에서 노년층으로 급속하게 확대되면서 유튜브 등 SNS의 활용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이 같은 현상은 최근 정치권에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특히 수년전까지만 해도 진보, 젊은층의 전유물처럼 느껴져 왔던 유튜브는 최근 들어 노년층의 이용이 급속하게 늘어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보수 정치인들의 방송이 급증하고 있다.그 예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TV’를 개설해 현 정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보수지지층의 집결 시키고 있다. 홍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경제문제 등에 대해 강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또한 전 한나라당 의원 출신인 전여옥 작가가 연일 문 대통령과 청와대,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면서 ‘보수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전 작가는 지난 박근혜 정부시절 탄핵 정국 당시에는 탈보수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친문재인’성 발언을 이어갔으나,
[뉴스퀘스트=김동호 부장] 지난 8일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지난 4년간 조재범 전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큰 충격을 줬다.물론 조 전 코치는 심 선수의 주장에 "말도 안된다"며 부정하고 있지만, 정황상 그의 말을 믿는 이는 많지 않다. 조 전 코치는 이에 앞서 심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 수감된 상태다.조 전 코치의 죄질이 더욱 나쁜 것은 심 선수가 고등학생 시절이었던 지난 4년 전부터 성폭행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10대 어린 선수를 무참히 짓밟은 반인륜적 범죄다. 또한 이번 사건은 일반 성폭행보다 더 용서받지 못할 미성년자 성폭행으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스포츠계의 성폭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 2007년에도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팀의 박명수 감독이 성추행 물의를 일으켜 불명예 퇴진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여자 배구대표팀의 남자 코치가 여성 트레이너를 성추행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이 같이 스포츠계
[뉴스퀘스트=김동호 부장]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지난해 총수 일가의 ‘갑질’ 파문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한진그룹이 새해 벽두부터 위기에 몰리는 형국이다.우선 국내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가 한진그룹의 지배구조로 한 걸음 더 들어갔다. 작년 한진칼에 이어 3일 핵심 계열사인 한진의 지분을 확보하고 경영참여는 물론 지배구조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기로 한 것이다.특히 국민연금과 연합전선 형성 가능성까지 열어 놓으면서 한진그룹을 궁지로 모는 형국이다.KCGI는 이날 한진그룹의 핵심계열사인 한진의 지분을 8%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한진칼에 이어 한진의 2대 주주 오른 것이다. 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 지분율, 6.8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KCGI는 이번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임원의 선임·해임 또는 직무 정지 등 회사의 업무 집행과 관련한 사항"이라고 공시했다.앞서 KCGI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그룹 지주사인 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