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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10-22 17:22 (금)
기사 (56건)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지난번에 이어 얘기하자면 농구를 좋아하는 우리 아들들은 몸무게가 너무 안 나가서 걱정이다.특히, 누군가가 몸으로 힘으로 밀고 들어와서 슛을 할라치면 여지없이 골밑까지 밀리게 되어 몸무게를 늘리는 게 지상과제 중 하나이다.반면 나는 늘어나는 몸무게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이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공통점이 하나 있다.몸무게가 앞의 숫자가 바뀔 때 감정의 변화가 크게 온다는 점이다.예를 들면 우리 둘째는 키가 170cm인데 몸무게가 50kg 내외이다.48kg에서 49kg으로 갈 때 좋아했던 것보다 49kg에서 50kg을 찍었을 때 드디어 50kg이라고 너무나 좋아했었다.한편 나는 부끄럽게도 거의 세자릿수에 달하는 몸무게를 얼마 전에 찍은 적이 있다.그 전에 90kg 대에서는 1~2kg의 변화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막상 세 자리를 찍으니까 인생 다 산듯한 허탈감과 후회감이 밀물처럼 몰려왔다.도대체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10-06 10:53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나와 우리 아들들은 모두 스포츠 광팬이다.실제로 둘째 아들은 농구선수를 꿈꾸고 있기도 하다.그러다 보니 시간이 되면, 그날의 종목별 승패와 스코어를 일일이 확인한 후, 종목별 특정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당일 사람들의 견해를 살펴보기도 한다.그럴 때마다 소위 말하는 게시판이 폭발하는 글들을 가끔 볼 수 있다.일례로 프로야구를 들어보자.중요한 순간에 나온 스트라이크, 볼 판정이 조금이라도 미심쩍으면, 정확히 말하면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면 내내 그 내용으로 게시판이 도배가 된다.비디오판독을 통해서 야구 심판의 정확성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있는 행위들은 사전에 정해져 있고(스트라이크 볼 판정은 비디오 판독의 대상이 아니다) 비디오 판독의 횟수 또한 정해져 있으며, 실제 비디오 판독으로도 명확하게 결정을 내리지 못할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이 세 가지 중 하나의 상황이 시소게임 중 나오기라도 한다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10-01 11:02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추석이다.이번 추석 연휴는 기본적으로 토요일부터 그 다음 주 수요일까지 쉴 수가 있어서 비교적 넉넉하게 즐길 수 있다.하지만 CEO의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기간이기도 하다.철저하게 CEO의 입장에서만 보면, 우선 직원들의 휴일이 늘어나기 때문에 노동시간에 대한 우려도 있고, 두 번째는 명절이기에 뭔가를 줘야 한다는 부담감 또한 있기 때문이다.아마도, 정서를 중요시하는 우리 문화상 두 번째인 ‘뭔가를 직원들에게 해 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훨씬 더 크게 느껴지리라 짐작된다.특히 코로나 19 사태로 인하여 대부분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 시점에서는 뭔가 직원들에게 성의표시라도 해서 가족들 만날 때, 어깨 펴고 만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지만 회사 매출이 대폭 줄어든 상태의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표들의 고민은 이만저만 아닐듯 싶다.우선 오늘의 가정은 CEO들이 조금이라도 직원들에게 뭔가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서 출발한다.이 때 어떻게 줘야 직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9-17 15:26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지금까지 얘기했던 CEO에서 조금 범위를 좁혀서 얘기해보고자 한다.큰 기업에서 CEO라 하면 보통 이사회에서 선임된 전문경영인을 얘기하게 되는데, 우리나라 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 혹은 중견기업일 경우는 대부분 창업주와 같은 의미로 쓰일 수 있다.성공한 창업주는 우리가 유추할 수 있듯이 몇 명 안되는 직원과 함께 업을 일구어내 종업원을 늘려가고 기업을 성장시키곤 한다.이런 창업주는 많은 시간 중요한 의사결정을 본인 스스로 해왔을 텐데, 분명 의사결정을 눈치보지 않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에 따른 결과는 혼자 짊어지고 가야 한다는 그보다 훨씬 큰 부담감이 있다.여러 의사결정을 해야 하지만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이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중 하나는 채용과 평가이다.회사가 이미 큰 상태라고 한다면 한 명의 채용과 교육, 평가가 매우 작은 일이기도 하겠지만 회사가 작은 규모에서 막 성장을 할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9-10 07:30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인간이 이타적인 면이 있다는 얘기를 지난 번에 했었다.아주 오래전인 침팬지와 보노보 그리고 인간이 갈라졌을 때부터 이기적인지 이타적인지는 모른다.그리고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이나 호모 에렉투스, 호모 플로레시엔시스, 호모 루소넨시스, 호모 데니소바 등과 같은 호미닌들과의 사이에서 이기적이어서 살아남았는지 혹은 이타적이어서 살아남았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다만, 호미닌이라고 불리우는 다른 모든 사람 종이 모두 도구를 사용해 사냥하고 다른 영장류와 달리 뇌 크기도 컸으며, 불을 사용할 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다른 호미닌과 크게 다른 점은 약 5만년 전을 전후해서 사회를 급격히 확산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이러한 사회의 형성, 그리고 사회와 사회의 결합은 기술의 발전을 가져오고 기술의 발전은 다시 식량의 대량생산을 가져왔으며, 풍부한 식량은 다시 사회를 확산시키게 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내게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8-03 14:13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행동경제학이 진화론이나 생물학, 뇌과학 등의 성과와 궤를 같이 한다는 말은 일전에 한 적이 있다.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자면, 예를 들어 우리가 어떤 상황이 되었을 때 경제학에서 말하는 이기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하면 그 원인을 진화한 우리의 마음과 행동에서 찾기도 한다.우리는 인간이면서 생명의 객체이기도 하여 연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때에 따라 우리 뇌의 어느 부분이 활성화되는지를 측정하여 그 결과를 해석하기도 한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기원전부터 중요한 논쟁거리인 맹자의 성선설이 맞는지 아니면 순자의 성악설이 맞는지, 바꾸어 말하면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지 아니면 이타적인지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게 된다.당장 최근에 뉴스로 나왔던 사례들만 떠올려 보자.‘열손가락이 없는 산악인 김홍빈’씨에 대해 최소 15명 이상이 구조요청을 무시하였다는 기사를 생각하면 당장 인간이 원래 이기적이었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물에 빠진 어린이들을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7-26 16:12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우리나라에서 선거철만 되면 입버릇처럼 나오는 구호가 있다.‘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하겠다!’ 10년도 더 지났는데 그 구호가 계속 유효하다는 얘기는 기존 정책이 별로 효과가 없다는 얘기이다.저출산과 연관 검색어로는 200조라는 단어가 있다.15년 동안 저출산 대책에 200조 넘게 쏟아 부었는데 역시 효과가 없다는 기사 때문이다.실제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시행계획(예산안 기준)에 따르면 정부는 2006년(2조1000억원)부터 지난해까지 총 225조원을 저출산 대응 예산으로 사용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6조원 늘어난 46조원이 편성됐다.그렇다면 저출산 대책이 왜 이렇게 효과가 없었을까?사실 하나마나한 뻔한 소리일 수도 있지만, 저출산의 원인을 잘 파악하고 대책을 펼쳤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가장 먼저 든다.저출산에 대해 차근차근 접근해 보자.우선 만혼과 비혼이 늘어나고 있다.즉 혼인 자체가 늦거나 없어진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으며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7-16 13:38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어제는 굉장히 우울한 날이었다.모 지자체와 행동경제학 관련된 연구를 하기로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설명하는, 소위 착수보고를 하는 자리를 겪고 나서 우울해졌다.그 동안 그렇게 많이 넛지를 외치고 다니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자신감 있게 ‘우리는 이런 과정을 통해 넛지 정책을 제시할 것입니다’라고 발표했건만 어떤 분께서 그게 무슨 정책이냐고 폄하 아닌 폄하를 했기 때문이다.그 분이 말한 다른 지적들을 대부분 수용하더라도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내용을 정하는 것이 정책이지 프레이밍을 바꾸는 것에는 정책이란 이름을 붙일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따지고 싶었으나 갑과 을의 관계였다.그리고 토론이란 이름을 붙였지만 일방적인 호통의 자리였다.정책이 그렇게도 고귀하고 숭고한 이름이라는 인식이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섭게 각인되어 있는 듯 했다.국민 혹은 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도록 길잡이를 해 주면 정책이지 뭐가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7-09 15:47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2004년 영국 BBC는 "킹스 칼리지 런던 연구팀에서 '공포영화를 무섭게 만드는 공식(SCARY MOVIE FORMULA)'을 만들어 냈다"고 보도했다.이 공식에 따르면 서스펜스가 가장 중요한 항목이라고 보았는데 추적 신, 고조되는 음악, 알려지지 않은 대상, 함정에 빠지는 듯한 느낌 등 네 가지가 세부 요소이고 이 수치를 제곱한 후, 충격적인 장면을 더하면 무서운 영화가 기본적으로 완성된다.이 외에 몇 가지 요소를 더하게 되면 ‘가장 완벽한’ 공포 영화를 만들 수가 있다고 한다.왜 갑자기 가장 무서운 공포 영화 공식을 얘기했을까?개인적인 견해로 공포영화 공식이 현 기후문제, 탄소중립 문제를 가장 잘 설명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그리 오래지 않은 과거에도 '기후문제가 실제로 일어나느냐 일어나지 않느냐', 그리고 '이 문제가 과연 인간이 발생시킨 것이냐, 자연스러운 것이냐', '실제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가, 해결 불가능한 것인가' 등의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7-02 15:13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30대 정치인이 야당의 당대표가 된 이후로 모든 기사가 그의 이야기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대체로 야당에게 호의적인 가시를 반복해서 쏟아내는 몇몇 언론은 차치하더라도 분명 우리 정치사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는 점에서는 박수를 받을 만한 일이다.나 역시 보수적이라고 생각했던 야당에서 일어난 이 현상에 대해 호의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하지만, 그가 최근에 발언한 것 중 조금은 깊게 생각할 부분이 있는데 바로 공정과 능력에 대한 이야기다.‘공정’이라는 단어는 현 정부를 출범하게 만들 정도로 강력한 핵심 메시지였다.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졌기 때문에, 현 정부의 불공정함을 말해주는 몇 가지 증거가 나타났다는 사실 만으로도 지지율을 급락하게 만들었다.특히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는 점은 우리 청년들의 기대를 한꺼번에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여기서 정치인의 착각은 ‘과정이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6-28 16:17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지난 주 얘기했던 마지막 내용을 다시 소개하자면 경찰과는 다른 주장을 펼치는 (그것의 진실 여부는 관련없다) 유튜버들을 랭킹 시스템에 의해 내가 최초로 선택하게 되어 1차적인 정보 (진위와 상관없는)를 얻고, 그 이후 그와 유사한 정보를 계속 얻게 되어 확신에 차게 된다는 내용이었다.그런데 이 거대한 네트워크는 몇 번의 반복과 상호작용을 거치게 하는 마법과 같은 재주를 가지고 있어서 유사한 주장을 하는 또 하나의 작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정보를 금방 공유하게 만든다.지난 번 말했듯이 이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구독자가 많거나, 조회 수가 많은 상위 랭킹의 유튜버.이 사람들을 조금 어려운 얘기로 중심성이 높다고 표현하는데 결과적으로 이 사람들의 의견은 굉장히 큰 영향력을 지닌다.실제로 다른 연구들에서 특정 주제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각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복적으로 취합해 평균을 낸다고 가정할 때, 구성원들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6-18 10:08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우려했던 일이 계속 터지고 있다.특히 최근에 너무나 안타까웠던 故 손정민 군을 둘러싼 여러 가지 현상들을 보면서 더더욱 많은 생각이 들면서 ‘하루빨리 이에 대한 대책을 만들어야 하는데’라는 작은 탄식마저 내뱉었다.작은 연구소를 이끌어가는, 그것도 힘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알려지지는 않은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의 말을 아무도 듣지 않았기에 너무 답답할 따름이다.그 동안 극단화를 얘기하면서, 그리고 온라인에서 행동하는 사람들을 얘기하면서, 원래 인간이 가지고 있는 무리짓기 편향, 확증편향 등이 빅테크 기업의 온라인 알고리즘을 만나서 '앞으로 온라인 극단화는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될 것이니 한국이라도 빨리 융합적인 학문의 관점에서 이를 제대로 진단하고 대책을 만들자'고 수차례 얘기했었다.개인과 기업의 문제를 떠나서 이제는 정책의 상위 의제로 자리잡아야만 하는데,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 자꾸 엄한 곳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이제 그로 인한 폐해가 하나둘씩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6-11 13:19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지난 번 기억을 다시 더듬어보자.기업이 행동경제학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조직과 조직에 속한 구성원들의 행동의 변화 분야와 마케팅 분야이다.특히, 마케팅 분야는 최고의 마케팅 기업인 오길비를 비롯한 많은 마케팅 전문기업들이 행동경제학의 통찰을 활용하고 있다.왜냐하면 이미 소비자 행동이나 소비자 심리를 마케팅 쪽에서는 알고 있는 때문이다.행동경제학에서 중요한 실험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경영이론에서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고, 혹은 평생 기업이나 장사를 한 사람이라면 경험으로부터 그 원리를 체화시켰을 수도 있다.대니얼 카너먼과 함께 ‘생각에 관한 생각’ (원제: Think, Fast & Slow)을 저술한 트버스키는 생전에 이렇게 말한 바 있다."내가 한 일은 광고회사나 중고차 영업사원에게 상식 수준인 인간 행동을 과학적으로 탐구한 것에 불과하다"라고 말이다.그럼 마케팅 사례 외에 행동경제학의 통찰을 이용하여 조직 내 구성원들의 행동변화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5-13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