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최근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술이 화제다.일반 국민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 검찰이라는 정의를 수호해야 하는 조직이 실제 범죄를 만들어내기 위해 피고인들에게 술을 먹이고 회유를 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그리고 이에 대해 검찰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 이 전 부지사의 출정일지, 호송계획서 등을 증거로 내밀고 있다.사실 무엇이 진실인지는 본인과 검찰만이 알고 있다.다만, 이화영 전 부지사는 계속 진술을 반복했다는 점에서 신뢰를 잃고 있는 상태일 수 있고, 검찰은 이화영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여당 입장에서 참혹했던 출구조사 결과가 그대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여당 입장에서는 참패라고 말할 수 있다.이렇게 선거 전 여론조사나 출구조사 결과와 실제 투표결과가 다르게 나올 때, 흔히 ‘샤이 보수’ 혹은 ‘샤이 진보’가 막판에 결집했다는 분석이 쏟아진다.샤이 보수나 샤이 진보가 진짜 존재할까?말 그대로 ‘샤이’하다는 단어는 부끄러움을 의미하는 영어로 누군가 자기가 속한 진영이 부끄러워서 내가 어디를 지지하는지 밝히지 않는 현상을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지난번에는 선거를 맞아 여론 조사를 너무 믿어서는 안된다는 근거로 표집 편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과 실제 우리가 표본오차 등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지만 결과에 대해 제대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이번에는 왜 여론조사를 전적으로 신뢰를 할 수 없는지에 대해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우선 우리가 지금까지 신뢰해 마지 않았던, 그러나 최근에는 신뢰하기 힘든 미디어에 관한 이야기다.여론조사의 결과는 숫자로 나온다.그래서 1차적으로 사람들의 신뢰를 얻기 쉬운데, 미디어는 여기에 이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4.10 총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국혁신당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29일자 한국갤럽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조국혁신당은 12%의 지지를 받아 국민의힘(37%)과 민주당(29%)에 이어 3위에 올랐고, 비례대표 정당 투표시에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22%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5.4%다. 자세한 조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오는 4월 10일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이니, 대략 20일도 채 안 남았다.매일같이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는데 당장 글을 쓰고 있는 오늘 3월 21일 하루만 하더라도 10곳에서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가 올라와 있다.이러한 여론조사는 실제로 여론이 궁금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때에 따라서는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경우가 있다.후자는 일반 사람들이 가급적 눈치채지 못하도록 공정하지 않게 표본을 설정한다던가 아니면 잘못된 질문을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특정 답을 유도한다던가 하는 방법을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며칠 전의 일이다.프로젝트 관계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 쪽에서 일을 보고, 저녁 약속 때문에 강남 쪽으로 운전해서 이동하는 중이었다.약속 시간보다 일찍 가나 싶었는데, 가다 보니 교차로에서 어느 순간에 차가 꽉 막혀 있었다.아주 조금씩이라도 계속 움직이면 갑작스런 병목현상 때문에 차가 천천히 진입해서 그런가 보다 할텐데, 정말 몇 분간 안 움직이다가 3m 정도 전진하고 다시 멈춰 버리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 새 예상 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도착하는 것으로 안내 받았다.그런데, 그 이유를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는 비방과 부정이 부쩍 늘어난다는 점이다.반대 당에 대해서도 그렇고 당을 상징하는 인물에 대해서도 그렇고, 특정 후보에 대한 비방도 상당하다.이러한 부정과 비방들이 중도층에게 미치는 영향은 짐작하기 힘들지만, 적어도 한쪽 집단에게는 그러한 내용들이 확증편향을 강하게 만드는 요소들로 작용하고, 이는 다시 집단의 극단화를 만들어 내게 된다.그런데, 과연 사람들은 비방과 부정을 좋아할까?사람들은 원래 남 뒷담화 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해도 할 수 없다.그런데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최근 발간된 ‘결국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들의 비밀 (원제: Influence is yoir superpower)’이라는 책에서는 대니얼 카너먼의 시스템1과 시스템2라는 명칭이 적절치 못하다고 얘기하면서, 이를 악어 뇌 모드 (Gator mode)와 판사 뇌 모드 (Judge mode)라고 부르는 편이 낫다고 했다.악어 뇌, 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않았는가?포유류, 영장류로 진화하기 전 단계에서 가장 기본적인 뇌의 형태를 파충류가 지녔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 때문에 뇌를 세 영역으로 나눴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사견을 전제로, 회사 경영자 관점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중간관리자이자 팀원 관점에서 가장 같이 일하기 힘든 부류의 팀장들은 어중간한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이 항상 스포트라이트에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고집이 센 팀장들이다.이러한 부류의 관리자는 실력이 없지도 있지도 않아 상사 입장에서는 일을 못한다고 혼내기도, 혹은 잘한다고 칭찬하기도 애매하다.본인은 자신의 실력이 다른 동급의 직원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안하무인이기도 하다.자신의 명성이 동급 중에서 가장 높아야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팀 내 갈등, 특히 우리나라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 둘이 멱살을 잡고 주먹을 휘둘렀다는 소식은 미디어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이게 말이 되는 얘기냐며 선수들의 SNS 개인 계정에 몰려가 수많은 악플을 다는가 하면, “카더라”라는 유언비어들이 난무하기도 한다.그런데, 사실 이 사건의 소스를 제공한 사람이 클리스만이며 이 사건은 국민 여론이 악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클린스만과 축구협회가 주의를 돌리기 위해 벌인 일이라는 시각도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참패도 이런 참패가 없다. 한국 대표팀은 FIFA 랭킹 86위인 요르단에게 2:0으로 져서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돌아섰다.예선에서도 계속 불길한 조짐을 보였지만 사우디와 호주를 꾸역꾸역 이기고 올라왔길래, 대다수 국민들은 그래도 그렇지라고 생각하며 결승전을 바라보고 있었다.중요한 점은 요르단이 엄청나게 잘해서라기보다 우리가 너무 못해서 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다는 점이다.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이 없었다면 점수 차이는 확실히 더 벌어졌을텐데, 저런 골키퍼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월드컵 통산 11골에 빛나는 1990년대 독일 국가대표팀의 스트라이커이자 현재 한국 국가대표팀의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지난 목요일 클린스만이 이끄는 FIFA 랭킹 23위인 한국대표팀은 아시안컵 조별예선 3차전에서 130위인 말레이시아를 맞아 3:3으로 비겼다.후반까지 2:1로 끌려가다가 이강인의 프리킥 골로 겨우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잠깐 앞서 나갔지만 결국 경기는 마지막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끝났다.조 1위를 하면 다음 상대가 현재 아시아에서 축구를 제일 잘한다는 일본과 맞붙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우리가 잘 아는 한신과 유방에 관한 고사가 있다.사기 ‘회음후열전’에 나오는 이야기로 언젠가 유방 (한 고조)이 한신에게 술자리에서 본인과 한신이 거느릴 수 있는 군사 수를 물었다고 한다.그러자 한신은 ‘폐하는 10만의 군사를 거느릴 수 있다’고 하면서도 본인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했다. (다다익선이라는 고사가 여기서 비롯되었다)그랬더니 유방은 다시 묻기를 왜 내 밑에 있냐고 하자 '폐하는 장수를 부릴 줄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최근에 하나회 척결 때문에 다시 재평가 받는 김영삼 대통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또 새로운 해가 밝았다.행동경제학 글을 쓴지도 벌써 만 3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으니 뉴스퀘스트를 통해 새해 인사를 세 번은 했으리라 짐작한다.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도 맞는 말이지만, 한 해가 지나갈수록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원하는 것들은 분명 많아지고 달라지는데, 이는 곧 책임감과 직결된다.예를 들어 새로운 해가 시작되게 되면 가정을 꾸린 사람들은 삶의 무게가 달라진다.특히나 자녀가 있게 되면 자녀의 학년 변화 때문에 양육비도 늘어나지만, 때에 따라서 대학 진학 등 아주 중요한 문제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신년이면 제일 궁금한 것 중 하나가 올해의 운세이다.요새는 워낙 관련된 사이트에 가입만 하더라도 나의 월별 운세 정도는 쉽게 찾아낼 수 있지만, 한 20년 전만 해도 그렇게 쉽게 알 수는 없었다.정보는 구전으로만 주로 전해졌던 때인지라 건너건너 아는 사람로부터 ‘어디가 용하더라’라는 말을 듣고 확신을 가진 후 점집을 찾아가곤 했다.그런데, 점집에 가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바로 자신이 좋게 받아들일 만한 얘기를 들을 때까지 계속 찾아다닌다고 한다.예를 들면 자식 문제로 속이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크리스마스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기독교나 카톨릭같은 종교에서 기념하는 날인 크리스마스이지만 전세계적인 공휴일이기도 하며, 크리스마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여러 가지 역사, 과학, 기담, 제품 등이 겹쳐서 생각나기도 한다.크리스마스를 역사적으로 접근하면 우선,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날로 "그리스도"(Christus)와 "모임"(massa)의 합성어인 '그리스도 모임' 즉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모임'으로 기독교예식을 의미한다.역사적으로는 1세기부터 3세기까지 12월 25일을 그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가족이나 직장동료들과 식사하러 가면 뭐 먹을지 결정 못하고 계속 머뭇거리는 사람이 최소 한 명 이상씩은 꼭 있다.음식점에서 그 집을 대표하는 메뉴가 3개 정도 될 때도 그렇고, 마트에 가서 라면 중 새롭게 출시된 라면을 하나 고를 때도 그렇고, 좋은 와인을 고를 때도 그렇다.이 모든 게 선택의 문제이다.선택에 있어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현상은 인간은 다른 사람을 따라한다는 점이다.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자신은 남과 다르고, 차별화되고, 특별하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이미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며칠 전의 일이다.의사이자 방송인으로 유명한 부부 중 부인되는 여에스더라는 분이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며 허위 과장 광고를 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되었다.여에스더가 만들었다고 하고 홈쇼핑에서 판매하면 거의 모든 제품이 완판되는지라 연 매출만 1000억원이 넘는 기업을 이끌고 있으니 그 고발이 진실된 내용인지 아니면 그 사람을 폄훼하기 위한 일종의 명예훼손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사실, 여에스더와 홍혜걸 부부가 유명해진 건 방송에 자주 나와서 자신들의 일들을 타고난 입담으로 재미있게 풀면서 인지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30년 엑스포를 부산에서 유치한다고 호언장담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민들을 희망에 부풀게 만들었던 사람들이 입을 싹 닫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보수 성향이냐 진보 성향이냐에 상관없이 모든 언론이 다 실패라고 얘기하는 상황인데 담당자들은 얼마전까지 51:49로 바짝 쫓고 있다고 했으니 판세를 잘못 읽어도 보통 잘못 읽은게 아니다.보통 이런 경우, 사람들은 판세를 잘못 읽었으면 무능한 거고, 판세를 제대로 읽었음에도 그렇게 발표했다면 사기를 친 거라고 말하곤 한다.그런데, 개인적으로 이번 엑스포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며칠 전 프로야구에서는 2차 드래프트 제도를 시행했다.각 팀에서 35명의 보호선수를 정하면 그 안에 들지 못하는 선수들 중에서 지난해 팀 성적의 역순으로 한 명씩 타팀의 선수를 자신의 팀으로 지명할 수 있는 제도이다.각 팀들은 자신들이 부족한 포지션에서 적절한 선수를 수급할 수 있는 기회인데,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즉시 전력으로 쓸 수 있는 자원이 많이 풀렸다는 얘기가 돌아 드래프트 전날까지도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특히 최근 프로야구에서는 각 팀별로 연봉 총액을 상한하는 샐러리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