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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10-22 17:22 (금)
기사 (29건)

【뉴스퀘스트=오광수 대중문화 전문기자】 1960년대 시골에서 갓 상경한 시골 사람들에게 서울은 눈 감으면 코 베가는 세상이었다. 그 ‘눈 감으면 코 베가는 세상’이 TV 속에도 존재한다.아침방송을 주로 보는 시청자 ㄱ씨는 요즘 아침 교양정보 프로그램을 보다가 자주 채널을 돌리게 된다.A채널의 아침 건강프로그램에 나오는 의사가 “우리 몸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 꼭 드셔야할 게 있어요”,“ 이걸 아직 모르고 계셨다면 오늘부터라도 꼭 챙기셔야 장수하십니다."라며 마치 챙겨먹지 않으면 중병이라도 걸릴 것처럼 각종 건강보조재들을 언급한다.의사들은 아직도 이런 걸 안먹고 있다면 시대에 뒤처지는 사람이라고까지 힐난하기도 한다. 그런데 A채널과 인접한 홈쇼핑 채널로 돌리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방금 의사가 얘기한 성분의 건강보조식품을 열심히 판매하고 있다.기가 막힌 타이밍이다. 어쩌다가 한 번이겠거니 했지만 아침, 저녁으로 이같은 건겅프로와 건강식품 홈쇼핑의 동시방송은 일상처럼 번복된다.지난 5일

오광수의 문화필담 | 오광수 대중문화 전문기자 | 2021-10-11 22:06

【뉴스퀘스트=오광수 대중문화 전문기자】 지난 세월 동안 미국이나 일본의 콘텐츠를 흡수하면서 자란 세대들은 뿌리 깊은 문화사대주의에 물들어 있다.문학작품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 대중음악과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물 건너온 브랜드를 신봉해왔다.시작된 팝 음악의 그것이 그러했고,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열풍이 또한 그러했다. 영화도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졌다면 일단 웰메이드거나 블록버스터로 알고 봤다.브로드웨이에서 상륙한 뮤지컬이라면 창작 뮤지컬보다는 한 수 위라고 대접한다. 그러나 작금의 문화계에서 이러한 문화 사대주의가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한국의 작은 제작사가 만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풍성한 화제를 불러오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에서도 전체 2위를 차지하며 한국 드라마로서는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오징어 게임'은 돈이 없어 벼랑 끝에 몰린 456명의 참가자가 456억

오광수의 문화필담 | 오광수 대중문화 전문기자 | 2021-09-27 13:18

【뉴스퀘스트=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잠시라도 TV를 켜면 매일 볼 수 있는 유명인은 누구일까?유재석이라고 얘기하면 거의 정답에 가깝겠지만 사실이 아니다.요리연구가이자 요식업체 대표인 백종원이 유재석을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백종원은 현재 SBS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골목 식당'과 '맛남의 광장'을 진행 중이다.여기에 KBS 2TV '백종원 클라쓰'가 최근 첫선을 보였다.또 거의 동시에 JTBC '백종원의 국민 음식-글로벌 푸드 편'이 첫 방송됐다.백종원의 출세작(?)인 '골목 식당'은 요식업 전문가인 백종원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당의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2018년 이후 현재까지 꾸준하게 방영되면서 재방송 비중도 큰 프로그램이다.'맛남의 광장'은 지역의 특산물 소비 촉진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전국을 돌면서 지역 특산물로 만든 음식을 만들어 파는 프로그램이다.'백종원 클라쓰'는 외국인들에게 한식의 기본기를 가르쳐서 한식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

오광수의 문화필담 | 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 2021-07-05 09:59

【뉴스퀘스트=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가세연과 김용호는 요즘 가십기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누구든 알고 있는 매체이자 이름이다.김용호는 최근 전직 연예부장(잠깐 스포츠월드 부장을 했다)임을 내세워 유튜브 매체를 통해 무차별적인 연예인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있는 장본인이다.가세연은 그가 몸담고 있는 유튜브 매체인 가로세로연구소를 말한다.연예계 폭로전문 유튜버 김용호는 ‘악명’을 떨치면서 연예계의 무시할 수 없는 권력이 됐다.그 유명세의 이면에는 그가 폭로하는 사건을 대다수 연예 매체들이 받아 적고 있으며, 유명세로 인해 각종 제보들이 그에게 몰리고 있는 이유도 있다.최근에는 김씨가 가세연 유튜브를 통해 배우 전지현 이혼설, 배우 한예슬의 남자친구에 관한 내용, 한씨와 함께 가라오케에 갔다는 여배우 실명 공개 등 진흙탕을 방불케 하는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그 이전에 그가 폭로한 연예인들을 둘러싼 뉴스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문제는 가세연과 김용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뉴스에 대해 어

오광수의 문화필담 | 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 2021-06-11 10:14

【뉴스퀘스트=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최근 ‘유느님’으로 불리는 유재석이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올해로 방송 인생 30주년을 맞는 유재석이 대상을 받은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당연한 결과다.매년 유재석이 각 방송사의 프로그램에서 연예 대상을 받거나 최종후보에 오르는 일도 이젠 일상이 됐다.한때는 그와 비슷한 키 높이를 가진 예능계의 MC들이 맞수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더 이상 적수로 거론할만한 상대도 없어 보인다.그렇다면 뭐 하나 특별할 것도 없는 유재석이 TV를 켜면 나올 정도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도배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많은 사람이 그 첫째 이유를 탁월한 공감 능력을 꼽는다.그는 무슨 얘기를 해도 다 들어줄 것만 같은 ‘동네 형’ 혹은 ‘동네 오빠’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유재석이 토크 MC로 나선 tvN의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보다 보면 그가 가진 공감 능력이 잘 드러난다.초등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출연자에 이르기까지 그와 마주

오광수의 문화필담 | 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 2021-05-25 11:36

【뉴스퀘스트=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고통은 규모와 업종을 불문하고 전방위적이다.자영업자는 물론 웬만한 중견기업에 이르기까지 장기화 된 방역전쟁에 서서히 지쳐가고 있다.연예계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겉으로는 무척 화려해 보이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안타까울 정도다.기부천사로 알려진 가수 김장훈은 최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하여 자신의 작업실 겸 숙소의 월세가 밀려있다고 고백했다.김장훈은 “전성기때 1년에 3~400개 행사를 소화했고, 광고도 4~50개 정도 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지난 1년여 동안 그는 “어쩌다가 생기는 비대면 콘서트를 하는 것이 활동의 전부”라고 고백했다.물론 그동안 수익이 생기면 습관적으로 기부해 왔던 김장훈이었기에 급작스런 생활고를 겪고 있다지만 이름 석 자를 알만한 연예인의 사정이 저러하니 무명들은 오죽할까 싶다.사실 연예인처럼 빈익빈부익부가 심한 직업이 없다.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이돌그룹의 멤

오광수의 문화필담 | 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 2021-04-20 06:25

【뉴스퀘스트=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니들이 게맛을 알어?'아주 오래전 신구 배우가 광고에 출연해 유행했던 말이다.요즘 TV 예능 프로그램 중에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면서 롱런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니들이 혼자 사는 맛을 알어?'MBN의 ‘나는 자연인이다’와 MBC의 ‘나 혼자 산다’는 각각 10년, 9년째 방송되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나는 자연인이다’는 개그맨 이승윤과 윤택이 출연하여 가진 것 없어도 여유와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자연인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케이블 채널에서 꾸준하게 5% 내외의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타 채널에서도 재방송률이 높다.‘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순위에서도 꾸준히 랭크되면서 특히 중장년 남성 시청층 지지도가 높은 편이다.‘나 혼자 산다’ 역시 독신 연예인들의 자취 생활과 취미 및 혼자 놀기 등을 소재로 재미를 이끌어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개그우먼 박나래 등을 비롯하여 만화가 기안84, 가수 헨리와 화사, 탤런트 성훈 등 독신연예인

오광수의 문화필담 | 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 2021-03-29 11:51

【뉴스퀘스트=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귀신을 쫒기는 커녕 귀신에 씌여 결국 망했다.시청자들 사이에서 이 드라마의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지면서 기업들의 제작지원과 광고 취소가 잇따르자 결국 방영 2회만에 종영이 결정됐기 때문이다.SBS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한다”고 밝혔다.SBS방송국은 이미 방영권료를 제작사에 선지급했고 제작사도 80% 이상 촬영을 마친 상태여서 양쪽 다 경제적 손실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한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구마사’는 종교 의식을 통해 귀신을 쫒는 사람이다.최근에는 구마사보다는 퇴마사라는 용어가 더 익숙하다.퇴마사는 이우혁 작가가 1994년 발표한 환타지소설 ‘퇴마록’에 처음 등장하면서 워낙 인기를 끌어 많은 사람들이 구마사보다는 퇴마사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아무튼 구마사(퇴마사)는 귀신으로 고생하는 빙의

오광수의 문화필담 | 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 2021-03-25 09:36

【뉴스퀘스트=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영화 ‘미나리’가 골든 글로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리 아이작 정 감독(한국명 정이삭 · 43)이 연출한 이 영화가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그것도 모자라 4월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수상도 점쳐지고 있다.할리우드 외신들은 골든 글로브의 수상으로 순자로 열연한 윤여정의 여우조연상을 비롯하여 스티븐 연의 남우주연상, 한예리의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미국 아칸소 주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민2세인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에 유년시절의 경험을 녹여내서 미국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영화는 1970년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제이컵’(스티븐 연)과 ‘모니카’(한예리) 부부와 두 자녀, 그리고 딸 모니카를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할머니 ‘순자’(윤여정)의 이야기를 그렸다.이 영화에서 너무나 자연스런 어머니이자 할머니 역으로 열연한 윤여정은 아카데미에서

오광수의 문화필담 | 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 2021-03-08 10:17

【뉴스퀘스트=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코로나19로 직격탄 맞은 직업군은 단연 자영업자들이다.정부의 영업시간 제한으로 문을 열지 못하거나 단축영업을 거듭해오면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자영업자들과 견줄 수는 없지만 요즘 톱스타 반열에 올라있는 영화배우들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다.예전 같으면 밀려드는 영화출연 제의를 효과적으로 거절하느라 바빴을 텐데 요즘은 그렇지 못하다.이미 제작된 영화들도 개봉 대기 상태이고, 새로운 영화 제작 소식도 가뭄에 콩 나듯 한다.이쯤 되니 예전 같으면 두세 편씩 겹치기 출연했던 톱스타들도 개점휴업 상태다.이로 인해 유명 배우들의 드라마 출연이 잦아지고 있다.배우 황정민은 JTBC ‘허쉬’에서 열혈 기자 한준혁 역을 맡아서 출연했다.2012년 ‘한반도’ 이후 8년 만의 드라마 출연이었다.영화배우 유아인도 ‘반도’,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는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에 출연한다.그는 극 중에서 신흥종교 새진리회 수장 역을 맡았

오광수의 문화필담 | 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 2021-02-05 14:26

【뉴스퀘스트=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가야 한대요 가야 한대요/ 이 한잔 커피를 마시고 나면/ 처음으로 돌아가야한대요/ 자기밖에 모르도록 만들어놓고/ 남의 사람 되려고 간대요 글쎄.’‘꽉 낀 청바지 갈아입고 거리에 나섰다/ 오늘따라 보고싶어 너무나 보고싶어/ 그 까페를 찾아갔지만/ 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 너를 의식못한 내 방식대로 사랑한 탓으로/ 왠지 너를 보챌 거 같은 예감 때문에/ 돌아오는 길이 난 무척 힘들었어/ 내가 미워도 한눈 팔지마/ 너는 내 남자/ 그래도 언제나 너는 내 남자.’아홉살 짜리 여자아이와 열 살짜리 여자아이가 무대 위에서 이런 노래를 부르면서 경합한다.표정과 손짓, 어른 뺨치는 창법으로 무대를 휘저으면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혼을 빼놓는다.지난 몇 년동안 판소리를 사사받으면서 실력을 키워온 덕분인지 이정도 트로트를 부르는 건 별 거 아닌 것처럼 청승맞게 불러 제낀다.이들 뿐 아니다.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 내몰린(?) 어린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경쟁을 통

오광수의 문화필담 | 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 2021-01-20 14:47

【뉴스퀘스트=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현모양처가 남편에게 버림 받고 요부로 변신, 남편을 다시 유혹하여 파멸시킨다.얼굴에 점 하나 더 찍었을 뿐인데 전 남편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다.작가 김순옥의 출세작 ‘아내의 유혹’ 얘기다.또다른 드라마 ‘오로라 공주’는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마음에 안들면 이유도 없이 죽어나갔다.또 극중에서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뚱딴지 같은 주장을 펴기도 했다.이 드라마의 작가는 임성한이다.문영남 작가의 작품 ‘조강지처클럽’에는 불륜과 이혼, 고부갈등, 폭력, 재산 탕진, 출생의 비밀과 같은 통속적인 소재들이 한꺼번에 등장한다.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소위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 즉 막장드라마다.그러나 하나같이 시청률은 하늘을 찔렀다.이 때문에 임성한, 김순옥, 문영남은 막장드라마 세 자매 쯤으로 불리지만 방송가에서는 언제든지 모셔오고 싶은 인기드라마 작가들이다.‘아내의 유혹’에 이어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언니는 살아있다’ ‘황후의 품격’

오광수의 문화필담 | 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 2021-01-11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