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주가 5일새 2배 급등 "알짜 회사인데 오너 때문에..."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기업가의 '사회적 책임' 책임 강조돼야

[사진합성=뉴스퀘스트, 자료사진=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사진합성=뉴스퀘스트, 자료사진=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 항공사 주식이 연일 이슈다.

16일 증시에서 전날 알려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추진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거래정지 이후 4040원이던 주가가 매각설이 흘러나오면서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주부터 급상승해 15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7280원까지 올랐다. 당일 오전 한때 상한가에 근접한 9450원까지 폭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 외에도 금호산업, 아시아나IDT, 에어부산도 아시아나항공 매각 발표가 나자마자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이 나오고 있는 SK, 한화 등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의 주가도 같은 모양새를 보였다.

[사진=뉴스퀘스트]
[사진=뉴스퀘스트]

대한항공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대표이사직이 박탈된 이후 등락을 오가다 지난 8일 조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급등세로 돌아섰다. 

대한항공 외에도 한진칼도 5일 2만5200원이던 주가가 별세 소식이 알려진 8일 20.63%(5200원) 상승한 3만400원까지 오른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4만4100원에 달했다.

그만큼 이 두 회사는 ‘오너리스크’가 주가 상승을 막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너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시장은 그 회사의 가치를 인정하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 두 회사 외에도 오너의 행동에 따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

주식회사는 오너가 주인이 아닌 말 그대로 '주주가 주인'인 회사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 추진으로 경영자들은 주주의 이익을 훼손할 경우 언제든 쫓겨날 수 있고, 물러나야만 한다는 것을 보여준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회사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항공업계의 주가를 보면 기업가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퀘스트]
[사진=뉴스퀘스트]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