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광진 등 5개 지자체 설치 '미세먼지 저감' 성공...제주 이어 부산 등으로 확산 추세

부산 수영구 마을버스에 초미세먼지 저감장치인 '더브레스 버스마스크'가 장착돼 있다. [사진=더브레스코리아 제공]
부산 수영구 마을버스에 초미세먼지 저감장치인 '더브레스 버스마스크'가 장착돼 있다. [사진=더브레스코리아 제공]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부산 수영구가 친환경 특수직물인 더브레스(theBreath®)로 제작된 버스 마스크(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로 초미세먼지 저감에 나섰다.

25일 수영구에 따르면 관내 마을버스(8대)에 초미세먼지 저감용 '버스 마스크'를 장착해 지난 23일부터 운행하고 있다.

수영구는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는 대기질을 악화시키고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등 주민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어 고민하고 있었다"며 "더브레스로 만든 초미세먼지 저감 장치인 버스 마스크를 발견해 관내 버스에 장착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저감은 정부가 관리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버스 마스크'는 이탈리아에서 개발된 공기 중의 대기오염물질을 흡착 포집해 제거하는 기능을 가진 '더브레스'라는 친환경 특수직물을 이용해 만든 초미세먼지 저감 장치다.

㈜더브레스코리아는 초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바이러스까지 잡아 항(抗)바이러스 및 악취 방지 기능까지 가지고 있는 더브레스를 활용해 버스 마스크를 개발했다.

버스 마스크는 지난 2019년 1월 서울 서초구 마을버스 152대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광진구의 마을버스 38대와 관용차 34대, 제주특별자치도 공용차 10대 등에 장착돼 대기오염물질 저감 효과를 검증 받았다.

더브레스 직물 1㎡는 1년 동안(365일) 미세먼지 생성물질(질소산화물, 황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 412만8150mg(4.12톤)를 저감 시키는 것으로 검증 받았다. 5년생 나무 116그루가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에 해당한다.

또 더브레스는 도로변의 펜스, 학교 등하교길의 현수막과 가로기, 배너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서초구는 버스 마스크와 함께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일대의 버스·택시 승강장, 보행자 안전울타리, 관내 도로에 설치된 배전함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 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

광진구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기에 맞춰 전국 최초로 상습 교통정체 구간 도로변에 각종 공공행사를 안내하는 가로기 깃발에 이를 적용해 차량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잡아내고 있다.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된 서울시 동작구와 금천구의 경우에는 더브레스를 활용한 미세먼지 흡착 포집 장치를 보행자 안전 울타리에 설치했으며, 특히 금천구는 배너에 미세먼지 안심구역 관련 정보를 인쇄해 어린이집과 병원에 설치하기도 했다.

수영구 관계자는 "대도시의 도심 협곡 현상으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저감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마을버스에 버스 마스크를 설치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더브레스코리아는 외부는 물론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 실내 공간으로 유입된 초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을 잡아내 실내 공기질을 정화할 수 있는 액자형, 포스터형, 펜던트 등의 더브레스를 이용한 다양한 응용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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