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SNS 포털사이트 검색 등 통해 마약류 구입
국제우편·특송화물 이용 마약류 밀수입 외국인 늘어

지난해 7월 경찰이 수도권 일대에서 적발한 대마 밀재배 현장. 2021.6.1 [서울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해 7월 경찰이 수도권 일대에서 적발한 대마 밀재배 현장. [서울경찰청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해 적발된 마약사범이 1만8000명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마약류에 접근하기 쉬워지면서 지난해 19세 이하 청소년 마약사범은 313명으로 전년 대비 31.0% 증가했다. 

9일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최근 발간한 '2020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 적발 인원은 1만8050명으로 전년(1만6044명) 대비 12.5% 늘었다. 이 중 공급사범(밀조·밀수·밀매)은 4793명으로 13.4% 증가했다.

최근 마약 거래는 대마 종자와 장비 등을 구매한 뒤 아파트나 창고 등에 전문 재배시설을 갖추고 대마를 재배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다크웹 등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거지 빌라에 멸균기, 현미경, LED조명 등 전문적이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재배시설을 갖추고 고도로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환각버섯을 재배해 43회에 걸쳐 판매 광고를 한 마약사범이 붙잡히기도 했다. 

또 대마 액상 카트리지까지 직접 제조해 유통한 마약사범이 적발되기도 했다.

대검은 "청소년들이 SNS나 포털사이트 검색 등을 통해 마약류 판매 광고에 쉽게 노출돼 호기심에 마약류를 구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입출국이 곤란해지자 국내 체류 외국인이 자국 공급책과 공모해 국제우편·특송화물 등을 이용해 마약류를 밀수입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적발된 외국인 마약사범은 1958명으로 전년 대비 28.1% 늘었다.

검찰은 국제 공조수사 체계를 강화하고 인터넷·SNS를 통한 마약류 밀수를 차단하는 등 마약 범죄 척결에 수사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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