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수사팀 꾸린 경찰 합동감식, 본격 사고원인 규명
철거공사 불법 다단계 하도급 구조 의혹도 조사

​10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구역 철거 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잠시 중단됐던 매몰자 수색이 재개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
​10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건물 붕괴사고 현장에서 잠시 중단됐던 매몰자 수색이 재개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광주광역시 학동 아파트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사고 현장에서 매몰자를 찾기 위한 밤샘 수색작업이 이어졌으나 추가 매몰자는 나오지 않았다.

10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수색 이틀째 오전 5시 기준 버스정류장과 도로, 보행로를 덮쳤던 건물 잔해를 중장비로 걷어내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사고가 발생한 재개발사업 시공사 현대산업개발과 철거를 맡은 하도급업체 측은 붕괴 직전 이상 조짐을 감지하고 작업자들이 대피, 건물 안에 남아 있던 작업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이틀째인 오늘 추가 매몰자를 찾는 수색이 마무리되면 붕괴 원인을 규명하는 관계기관 합동 현장 감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날 오후 재개발지역 철거 공사 중 지상 5층짜리 상가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 아래에 깔렸다.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사망자 9명은 10대 1명, 30대 1명, 40대 1명, 60대 5명, 70대 1명으로 파악됐다. 최연소는 17세, 최고령은 76세다.

전담수사팀을 꾸린 광주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후 1시 구체적 붕괴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현장감식에 나선다.

한편, 경찰은 철거공사가 불법 다단계 하도급 구조로 이뤄졌다는 의혹을 철저히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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