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3차 전원회의 보도..."바이든 대북 정책 검토 마쳐"
"특히 대결에 빈틈없이 준비해야...한반도 정세 안정적 관리에 주력"

조선중앙통신은 18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가 지난 17일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가 지난 17일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북한 노동당 총비서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전원회의에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강조하면서 "대화와 대결에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대외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대화보다 대결에 힘을 실은 모양새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17일에 계속됐다"며 "현 국제 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 방향에 대한 문제를 넷째 의정으로 토의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능동적 역할을 더욱 높이고 유리한 외부적 환경을 주동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면서 중요한 국제·지역 문제와 관련된 대외정책적 입장과 원칙을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시시각각 변화되는 상황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대응하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은 대북정책에 대한 검토도 마쳤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총비서 동지(김 위원장)가 새로 출범한 미 행정부의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정책 방향을 상세히 분석하고 금후 대미 관계에서 견지할 적중한 전략·전술적 대응과 활동 방안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시기 국제정치 무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주된 변화들과 혁명의 대외적 환경을 개괄·평가한다"며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능동적 역할을 더욱 높이고 유리한 외부적 환경을 주동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자신의 서명이 기재된 문서를 들어보이고, 간부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인민생활 안정을 위해 발령된 김 총비서의 '특별명령서'로 추정된다. [사진=
김정은 총비서가 자신의 서명이 기재된 문서를 들어보이고, 간부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이는 인민생활 안정을 위해 발령된 김 총비서의 '특별명령서'로 추정된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편, 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날 회의에서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한 직접 서명한 특별명령서도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이 바라는 절실한 문제들을 시급히 해결하기 위한 결정적인 시행조치를 취하려는 것이 이번 전원회의의 핵심 사항"이라면서 "여러 차례의 협의회를 통해 직접 료해(파악)한 인민 생활 실태 자료들과 그 개선을 위한 실천적인 대책들"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육아 문제와 관련해 "수천수만금을 들여서라도 보다 개선된 양육조건을 지어주는 것은 당과 국가의 최중대 정책이고 최고의 숙원"이라며 "국가적 부담으로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젖제품(유제품)을 비롯한 영양식품을 공급하는 것을 당의 정책으로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날에도 "회의는 계속된다"면서 전원회의가 18일에도 이어진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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