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마이너리그 강등 후 첫 등판서 3⅔이닝 2실점 또 부진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코리안 메이저리거 류현진(토론토)와 김광현(세인트루이스)가 같은 날 선발 등판에 호투를 펼쳤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형’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된 반면 ‘동생’ 김광현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단 한점만 내주며 팀의 7-4 승리를 견인했다.
류현진의 이날 승리는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시즌 5승을 달성한 뒤 네 번째 등판만이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시즌 6승(4패) 달성과 함께 평균자책점도 3.43에서 3.25로 낮췄다.
반면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무력한 팀 타선의 영향으로 시즌 5패째를 떠 안았다.
김광현은 같은 날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를 선보였지만 팀의 0-1 패배로 패전투수가 됐다. 다만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3.60으로 낮췄다.
김광현의 이날 투구수는 단 47개에 불과해 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지만 실트 감독의 결정에 너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이날 세인트루이스 타선의 침묵으로 김광현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더라도 패전은 면치 못했을 것이다.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는 결국 애틀란타에 0-1로 패하며 내셔널리그 중부리그 4위에 머물렀다.
한편,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양현종이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텍사스로부터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 된 양현종은 이날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인 라운드록 소속으로 첫 등판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날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3⅔이닝 동안 3피안타(2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양현종은 마이너리그로 강등되기 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3패 평균자책점 5.59의 성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