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병역 해결 여부 전혀 고려 안해…경쟁력만 봤다"
'와일드카드' 발탁 김민재는 팀 이적 여부로 최종 승선 여부 미지수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학범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18명의 최종 엔트리 명단을 발표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황의조와 김민재, 권창훈이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최종 '와일드카드'로 발탁됐다. 다만 김민재의 경우 이적문제가 남아 있어 최종 승선 여부는 미정이다.

또한 '막내형' 이강인은 24세 이하 선수 중 유일한 해외파로 김학범호에 이름을 올렸다.

김학범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이들을 포함한 18명의 최종 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이들 네 선수 외에도 송범근, 안준수(이상 GK), 정태욱, 김재우, 김진야, 설영우, 이유현(이상 DF), 김동현, 원두재, 이동경, 정승원(이상 MF), 송민규, 이동준, 엄원상(이상 FW) 등 포함됐다.

이중 권창훈과 이강인을 비롯해 안준수, 김재우, 설영우, 이유현, 김동현, 원두재, 이동경, 송민규, 엄원상, 이동준 등 12명은 병역 미필자로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을 획득할 경우 병역문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번 명단 결정에 병역 문제는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병역 문제가 안 중요하다고 하면 말이 안된다.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면서도 "(하지만) 병역 해결 여부는 전혀 개의치 않고, 누가 경쟁력 있는지, 최고의 좋은 움직임을 보여줄 선수가 누구인가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또 현재 팀 이적 문제를 놓고 고민 중인 김민재와 관련 "이적 단계여서 아직 협상 루트를 찾지 못했는데 일단 명단에 올려 놨다"면서 "김민재는 꼭 필요한 자원이므로 해결방안을 꼭 찾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주장 완장은 정태욱이 차게 됐다.

김 감독은 "주장은 쉬운 자리가 아니다"라며 "아무리 공을 잘 차도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정태욱을 보면 ‘저 정도 선수라면 리더가 되겠다’라는 것을 느낄 것"이라고 치켜 세웠다.

한편,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내달 2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소집돼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13일(상대 미정)과 16일(프랑스·서울월드컵경기장)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17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내달 22일 오후 5시 일본 가시마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1차전을 시작으로 루마니아(25일 오후 5시·가시마 스타디움), 온두라스(28일 오후 5시 30분·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과 8강행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김학범호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홍명보 감독)의 동메달을 넘어 사상 최고 기록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18명)

▲ GK = 송범근(전북) 안준수(부산)

▲ DF = 정태욱 김재우(이상 대구) 김진야(서울) 설영우(울산) 이유현(전북) 김민재(베이징)

▲ MF = 김동현(강원)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정승원(대구) 이강인(발렌시아)

▲ FW = 송민규(포항) 이동준(울산) 엄원상(광주) 권창훈(수원) 황의조(보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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