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린 6일 오후 전남 장흥군 대덕읍의 한 마을 농경지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린 6일 오후 전남 장흥군 대덕읍의 한 마을 농경지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최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내린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8일 오전 6시 현재 사망 2명, 부상 1명 등이 발생했다.

또한 845명에 달하는 이재민과 주택 및 상가, 농경지 침수 등 금전적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남지역에 내린 비는 지난 5일부터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남 해남 현산에 533.5㎜, 장흥 관산 469.5㎜, 진도읍 460.4㎜, 고흥 도양 433.5㎜, 보성 383.7㎜ 등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경남지역도 지난 3일부터 전날 오후 9시까지 고성에 516.5㎜, 남해 497.1㎜, 하동 479.5㎜, 창원 432.5㎜, 김해 372.5㎜ 등의 비가 집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까지 남부지방에 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약해진 지반 등으로 인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다가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밤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면서 "내일도 제주도에는 비가,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 남부내륙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오늘 오후부터 토요일(10일) 사이에 소나기가 오는 곳에서는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발표 내일 오전까지 지역별 예상 강수량을 보면 경북권과 제주도에 30~80mm(많은 곳 제주도산지 120mm 이상), 중부지방과 전라권과 경남권, 울릉도.독도에 5~40mm의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최근 정체전선에 의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00~300mm(많은 곳 400mm)의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매우 약해져 적은 비로도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침수 및 범람, 산사태 등 발생에 대비해 각별한 주의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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