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서 안타 3, 삼진 4 완봉승...시즌 9승 5패
김광현도 18일 SF전서 6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역투로 시즌 5승째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로 완봉승을 거두며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5-0 완봉승(시즌 9승 5패)을 거뒀다.
메이저리그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더블헤더 경기는 7이닝으로 치른다. 류현진은 공 83개를 던지며 볼넷 1개만 허용하며 평균자책점을 3.56에서 3.32로 떨어뜨렸다.
류현진은 전날 비로 인해 등판이 하루 연기됐지만,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최고시속 150㎞ 안팎의 빠른 공이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찔렀고 주 무기인 체인지업도 예리하게 떨어졌다.
류현진에게는 이날 완봉승만큼이나 체인지업의 부활이 주는 의미가 컸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오늘 가장 좋았던 구종은 체인지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체인지업이 헛스윙이 많이 나왔고, 좋게 제구가 되면서 승부하기가 좋았다"고 부연했다.
류현진은 "상대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노릴 때 다른 구종을 던짐으로써 약한 타구나 빗맞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 그 부분이 오늘 경기에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코로나19 여파로 홈구장을 사용하지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다 오는 3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은 "너무 기대되고 흥분된다"며 "토론토와 계약 후 한 번도 로저스센터에서 등판하지 못했는데 토론토 팬 앞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계속해서 좋은 준비 하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인 토론토는 후반기를 2연승으로 출발하며 와일드카드 티켓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3)도 18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시즌 5승(5패)째를 수확하며,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4회부터 시작된 무실점 행진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투수 가운데 최장이며 박찬호(은퇴)의 33이닝, 류현진의 32이닝 기록에 한 발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