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어렵고 힘들지만 지금의 고비 넘겨야 해"
복지부 준비절차 고려해 27일부터 적용키로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26일부터 비수도권에서도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로 일괄 상향한다고 밝혔다.[사진=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음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단계 강화에 이어 비수도권에서도 2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일괄 상향키로 했다.

이에따라 비수도권에서도 식당과 카페 등 유흥업소에서는 밤 10시 이후 영업이 금지되며 5인이상 사적모임와  50인 이상 행사나 집회도 금지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비수도권에서도 내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하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직접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비수도권의 확산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함께 휴가지 중심으로 이동량이 많아지며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5%를 넘어서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한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합심해 전국 차원의 범국가 총력체제로 대응해야 한다"며 "강력하고 촘촘한 방역망 구축을 위해 결단해 준 지자체장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새 사회적거리두기 체계에 따라 비수도권의 사회적거리두기를 3단계 격상할 경우 노래연습장 목욕탕 판매홍보관 등 다수 다중 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 이후 매장내 영업이 금지되고 포장 배달만 허용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세 저지를 위한 중대기로에 절체절명의 시간"이라며 "정부는 절박한 심정으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했다, 고통의 시간이 길어져 매우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2주간 고강도 조치로 확진자 급증세를 어느정도 억제했다"며 "국민들도 힘들겠지만 조금 더 인내해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또 소상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관련 "국회 협조로 통과된 추경을 신속히 집행해 조금이라고 어려움을 덜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혼선을 빚고 있는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내일부터 50대의 접종이 시작되면  접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것'이라며 "백신 예약 시스템의 미흡한 부분도 신속하게 보완하고 있다, 8월에 예정된 40대 이하 예약은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자체의 주도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문 대통령은 " 지역특성에 맞는 방역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해달라,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폭염 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방역 의료 인력과 공무원들의 헌신과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며 "휴식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도록 세심하게 보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지금처럼 군인 경찰 공무원을 임시방편으로 동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공공의료 인력을 확충하고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근본대책을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 준비절차 등을 고려해 27일 화요일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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