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 응답자 찬성비율 93.6%...50·60·70세대서도 압도적 지지
이 부회장 복역률 60%으로 가석방 조건 채워...특별사면 가능성도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8·15 광복절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을 찬성하는 목소리가 커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부회장의 광복절 가석방에 응답자 66.6%가 찬성 표를 던졌다.

이들은 찬성을 선택한 이유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석방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답변했다.

'특혜 소지가 있으니 하면 안 된다'는 28.2%,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은 5.2%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p)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의견이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서는 93.6%가 가석방에 찬성했고 반대는 3.7%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가석방에 반대한다는 답변이 51.8%로 찬성 40.5%를 앞질렀다. 무당층에서는 79.6%가 찬성, 반대는 17.1%였다.

이외 연령 별 찬성 비율을 따져봤을 때 50대 이상 응답자들은 각각 약 60%~86% 수준의 압도적인 찬성 의견을 표했다.

가장 큰 찬성 비율을 보인 곳은 70대 이상(85.7%)이다. 이외 60대에서는 81.7%, 50대는 67.8%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이외 40대의 찬성 비율은 51.6%, 30대는 53.6%, 18~29세는 65.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이 된 상태다. 지금까지 서울구치소에서 약 6개월 복역 중이다.

가석방은 일선 구치소·교도소가 예비심사를 통해 선별한 명단을 법무부에 전달하면 가석방심사위원회가 최종 심사를 거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후 심사위원회가 표결을 통해 가석방 여부를 결정한 뒤 법무부 장관 허가를 받으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심사위는 내달 초 회의를 열고 광복절 가석방 예비심사 대상자들에 대한 최종 심사를 추진한다. 이 부회장의 이름은 예비심사 대상자 명단에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형기 60%를 채우며 가석방 심사 기준을 충족했다. 수사 초기인 2017년 2월 구속돼 이듬해 2월까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기간을 포함한 복역률이다.

재계에서는 가석방이 되더라도 여전히 경영 활동에 제약이 많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특별사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별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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