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대통령-김위원장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 교환"…남북·북미대화 재개 기대감

2018년 9월 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남북정상회담 홈페이지]
2018년 9월 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남북정상회담 홈페이지]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얼어 붙었던 남북관계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7일 브리핑에서 "남과 북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되었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은 지난해 6월 9일 북한이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일방적으로 끊은 지 413일 만이다.

이번 통신연락선 복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박 수석은 이와 관련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간 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되었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박 수석은 이어 "양 정상은 남북 간에 하루 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며 "이번 남북 간 통신연락선의 복원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청와대는 양정상간의 친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남북직통전화. [사진=연합뉴스]
남북직통전화.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남북이 통신연락선 복원 방침을 밝히면서 문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또 한번의 남북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단 한번도 진행되지 못한 북미간 대화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월 출범 후 북한에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밝혀 온 바 있어 이번 통신선 복원은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