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부부장 이어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전쟁 연습 광기" 한미연합훈련 비판
靑 "면밀히 주시"…미 국무부 "이번 훈련 적대적 의도 없다, 남북대화 지지"

[사진=미 국무부 페이스북]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가운데) [사진=미 국무부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한미연합군사훈련 사전연습 시작된 가운데 북한이 연이틀 협박성 발언을 내 놓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내 놓은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이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10일부터 전쟁 연습을 또다시 벌여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며 "잘못된 선택으로 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어 "북남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해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의 이 같은 논평은 전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며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는 경고에 이은 이틀째 협박이다.

일부에서는 북측이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북한이 이번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빌미로 북미대화에 주도권을 쥐고자 하는 의도와 함께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5일 경기도 동두천시 주한미군 캠프 케이시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위한 미군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경기도 동두천시 주한미군 캠프 케이시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위한 미군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북측은 이번 한미군사연합훈련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전격 복원된 남북 간 통신연락선에 응답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전날 "오늘 담화의 의도나 북한의 앞으로의 대응 등에 대해서 현 시점에서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태도 등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측도 이번 훈련은 방어적 성격으로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며 달래기에 나섰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고, 이를 오래 지켜왔다"면서 "우리가 최근 몇 주간 말해온 대로 우리는 남북 대화를, 남북 관여를 지지하고 이를 향해 한국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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