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깉은 부대 상사에 성추행" 신고 직후 극단적 선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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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이번엔 해군에서... 공군 부사관이 같은 부대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해 전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잊혀지기도 전에 해군에서 똑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부대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해군 여군 A중사(32)가 같은 날 부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중사는 군 당국에 같은 부대에 근무하는 B상사한테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뒤 가해자와 분리된 상태였다. 가해자인 B상사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

해군은 A중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수사에서 A중사는 지난 5월 27일 민간식당에서 B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후속조치가 제때 이뤄졌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관련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이모 중사가 지난 3월 선임한테 성추행을 당한 뒤 피해를 호소하다가 지난 5월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중사는 피해를 본 직후 선임들에게 신고했지만 회유와 압박 등 2차 피해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번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군 부사관 사건 이후 부대 내 성폭력 방지를 위한 근본적 대책마련 지시와 서욱 국방부 장관의 성범죄 근절 다짐을 무색하게 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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