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 포함 원자로 가동과 일치"…IAEA "대북제재 결의 명백한 위반"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촬영한 영변 핵시설. [연합뉴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5월 촬영한 영변 핵시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북한이 지난 7월 초부터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 내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동안 가동을 중단했던 북한은 과거 연변의 5㎿e 원자로를 돌려서 나온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핵무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생산했다.

WSJ는 IAEA가 최근 공개한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영변 원자로는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징후들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영변 핵단지 내에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한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도 가동 중이라는 징후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북한이 플루토늄을 새로 추출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하는 내용이다.

IAEA는 영변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 가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IAEA는 북한에서 핵활동에 대한 사찰을 진행하다가 지난 2009년 북한의 요구로 모두 철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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