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80개로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팀 8-0 승리 견인
리그 다승 단독 2위, MLB 한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 1승 남겨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 첫 이닝에서 토론토의 류현진(34)이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 첫 이닝에서 토론토의 류현진(34)이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8월의 부진을 털어내는 역투로 뉴욕양키즈를 상대로 시즌 13승(8패)을 달성했다.

9월의 류현진은 강했다. 7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80개의 공으로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평균자책점도 3.92에서 3.77로 낮췄다. 

13승은 아메리칸리그 다승 단독 2위다. 1위(게릿 콜·양키스)와는 1승 차이다. MLB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1승 남겼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2019년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각각 14승씩을 기록했다.

이날의 위닝 샷(결정구)은 최고 구속 151㎞(93.9마일)를 찍은 직구였다. 스피드가 살아나면서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도 위력을 되찾았다. 한창 좋을 때의 류현진으로 돌아온 모습이었다.

1회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마커스 시미언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회 초 공격에서 연속 타자 홈런으로 2-0 앞선 상황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2회까지 여섯 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완벽투를 보여주었다. 3회엔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타자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4회에도 삼진 2개와 내야 땅볼 1개로 가볍게 막았다. 직구가 살아나면서 전체적인 투구 패턴이 의도했던 대로 이뤄진 것이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후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 30구, 컷패스트볼 22구, 체인지업 21구, 커브 7구 등 다양한 구종을 골고루 던지며 양키스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장타 허용이 없었다. 시즌 무4사구도 5번째로 늘렸다. 4회말 2사 상황에서는 4번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볼 3개로 스트라이크 3개를 잡아 삼진 아웃시키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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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올 시즌 양키스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날까지 4차례 양키스를 상대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24이닝 5실점 4자책)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등판한 양키스전에서 3승1패를 거뒀다.

토론토 구단도 SNS를 통해 "몬스터의 오후(A monster afternoon)"라며 류현진의 호투를 극찬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오늘 모든 구종이 올 시즌 들어 가장 힘이 좋았다. 지난 몇 경기 전부터 이야기했지만 이제 1경기 1경기가 시즌을 좌우할 수 있다. 개수 신경쓰지 않고 경기 초반에 모든 힘을 쓰려고 했다" 고 말했다.

'코리안 몬스터'의 시즌 최다승을 향한 질주는 다음 경기에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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