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공화국에서 기회공화국으로 바꿔야 미래 열린다"
저성장, 양극화, 저출산 경고하며 경제패러다임 전환 주장

8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연합뉴스]
8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8일 오전 '새로운 10년 조용한 혁명'을 내세우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유튜브 '김동연 TV'를 통해 "기득권만 해소해도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가 만들어진다"며 "일할 기회, 장사할 기회, 기업할 기회, 사랑할 기회, 결혼할 기회, 애 낳을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자신이 갈 길을 승자독식 구조를 깨는 '새로운 길'로 정의했다. 자신이 앞장서서 변방의 목소리가 중앙의 목소리가 되는 시대를 열겠다고도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대한민국은 기득권공화국"이라며 "이제는 '기득권공화국'에서 '기회공화국'으로 완전히 바꿔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열린다. 아날로그 기득권 세력이 디지털 미래세대의 길을 가로막는 승자독식 구조를 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부총리는 출마선언을 하게 된 배경으로 ‘공감·실력·비전’이라는 자신만의 이야기에 강점이 있음을 언급했다.

소위 흙수저 삶을 살면서 가난한 사람, 덜 배운 사람, 힘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있음을 말했다.

그는 “저는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 출신이다. 상업학교를 나와 17세에 소년가장이 됐다. 직장생활을 하며 야간대학을 다녔다. 저는 그저 살기에도 바빴다”며 “그 힘든 시기의 경험이 제게 얼마나 큰 자산이 됐는지는 인생을 한참이나 더 산 뒤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세계은행 프로젝트 매니저, 국무조정실장, 대학총장, 경제부총리 등 오랜 공직과 대학총장을 하면서 쌓은 실력과 경험이 제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저성장, 양극화, 저출산을 경고하며 경제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장했다. 또 동반성장, 복지국가, 사회적 자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나. 코로나 이후가 더 문제다. 5년 후, 10년 후 대한민국이 더 걱정"이라고 우려감도 나타냈다.

김 전 부총리는 자신의 대권 도전을 '정치 스타트업 창업'에 비유하며 "대한민국을 기회공화국으로 만들기 위애 정치 스타트업을 창업한다“면서 ”조직도, 돈도, 세력도 없지만 정치판의 기존 세력과 맞서는 스타트업을 시작한다. 정치판을 바꾸고 정치세력을 교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기존 여야 정당에서 물밑 영입 움직임이 있었지만 제3지대를 표방하고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향후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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