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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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직장에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 ‘재택근무 증후군’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취업전문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최근 재택근무 직장인 910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증후군’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32.1%가 재택근무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부분 비대면 근무로 인해 일과 사생활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음을 호소했다.

구체적으로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의 경계가 없어지고, 대면근무보다 더 많은 눈치를 보게된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출퇴근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계속 일하고 있는 기분이 드는 것’을 재택근무 증후군의 대표 증상으로 꼽았다.

[그래픽=잡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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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보면 재택근무 증후군으로 호소하는 이중 ‘계속 일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가 54.8%(복수응답)의 응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초긴장 상태를 유지한다(46.2%)’, ‘비대면 소통 스트레스(31.5%)’, ‘움직임이 줄어 급격히 늘어난 체중(22.3%)’,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 거북목이 심해졌다(21.9%)’ 등이 있었다.

한편,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재택 근무로 인해 인간 관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응답자 78.0%는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했고, 나머지 22.0%는 ‘스트레스가 줄지 않았다’고 답했다.

재택근무로 인해 관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든 이유는 ‘쓸데없는 말이나 감정 소모를 안 해도 돼서(81.3%)’가 가장 많았으며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53.4%)’, ‘서면 보고를 해서(20.6%)’, ‘회식을 안 해서(11.8%)’, ‘대면 회의가 없어서(8.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메신저/메일 등 업무 연락이 더 잦아졌다’, ‘비대면 소통에 한계가 있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재택 근무 인증을 요구한다’ 등 스트레스가 줄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조사는 잡코리아가 지난 3일~10일까지 8일간 직장인 910명(모바일 설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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