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전예약부터 돌풍을 일으킨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공식 출시했다.

29일 현대차는 온라인 발표회 '캐스퍼 프리미어'를 개최해 캐스퍼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캐스퍼는 정부의 일자리 확대 사업인 '광주형 일자리'의 일환으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가 국내에서 고객직접판매(D2C), 즉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첫 차량이기도 하다.

캐스퍼는 사전예약 첫날이었던 지난 14일 1만8940대를 기록하며, 종전 최고치였던 그랜저(1만7294대)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28일 마감한 캐스퍼 사전예약 규모는 총 2만3766대로, 올해 생산 목표인 1만2000대의 2배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날 발표회에서 전용 웹사이트 '캐스퍼 온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캐스퍼 온라인은 고객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정보를 수집하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웹사이트에서 제품 가격과 사양 정보, 관련 이미지와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은 기존 실물 카탈로그 형식의 이미지 파일을 제공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온라인 계약 과정에서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카카오톡 및 공동인증서를 활용해 전자 서명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은 계약 후에도 웹페이지를 통해 직접 계약을 취소·변경할 수 있으며, 여건에 따라 복합결제·디지털 할부 등 구매 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캐스퍼 전용카드를 발급할 시 연계 서비스를 통해 즉시 차량대금 결제가 가능하며, 무이자 할부·포인트·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온라인에서 결제를 마친 고객은 예상 출고일을 안내받고 차량 출고 이후에는 배송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차량은 고객이 지정한 장소나 전국 200여 개 공식 인도장에서 받아볼 수 있다.

현대차는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about_Hyundai)에서도 구매 기능을 추가해 온라인 거점을 확대했다.

이용자는 이곳에서 캐스퍼의 제품 정보와 활용성을 확인하고 공식 판매 사이트로 바로 접속할 수 있다.

현대차는 고객의 구매·운행 부담을 줄이기 위해 캐스퍼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케어 프로그램 '캐스퍼 케어스'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차량 구매 시 120개월 상환(일 3000원대) '캐스퍼 특화 할부'를, 신차 구매 시 적립 혜택을 강화한 캐스퍼 전용 카드와 중고차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용 웹사이트 외 고객이 직접 차량의 실물을 확인하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전시·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방문객은 29일부터 한 달간 용인에 위치한 브랜드 쇼룸 '캐스퍼 스튜디오'에서 모든 컬러의 캐스퍼 차량을 만나볼 수 있으며, 증상현실(AR)을 이용해 비대면 투어와 전시 가이드, 사양 변경, 안전기술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시승차에는 고객의 질문에 답을 해주는 인공지능 '캐스퍼 보이스봇'이 탑재되어 있다.

현대차는 용인 브랜드 쇼룸을 시작으로 전국 29개의 상설전시장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성수·해운대 캐스퍼 스튜디오에서도 캐스퍼 시승 체험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와 협업해 캐스퍼 시승이 가능한 '쏘카 카셰어링 시승' 서비스를 운영하고, 패션 브랜드 발란사·스탠리·스테이골드 등과 다양한 콜라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고객들이 캐스퍼에 대한 정보와 온라인 구매 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든 프로그램·시스템을 '고객 중심'으로 개발했다"라며 "차량 탐색부터 구매까지 최적의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캐스퍼의 판매가격은 기본 모델 기준 ▲스마트 1385만원 ▲모던 1590만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원이다.

1.0터보 엔진을 탑재하는 선택사양 '캐스퍼 액티브'를 선택할 시 가격은 ▲스마트·모던 95만원 ▲인스퍼레이션 90만원이 각각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