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2022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2022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1일 실시된 9월 모의평가(이하 모평)에서 국어는 쉽게, 수학과 영어는 어렵게 출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맞춰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진 이번 모평에서 수학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실제 수능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보면 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이 127점으로, 지난해 수능(144점)보다 17점 낮아져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으로 지난해 수능(137점)보다 8점 높아졌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는 1등급 학생 비율이 4.8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인 12.66%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기록이다.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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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교육청 모의고사 3회, 평가원 모의고사 2회 모두 영어는 어렵게 출제됐다"며 "이는 EBS 직접연계가 없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국어는 지난 6월 146점에 비해 매우 쉽게 출제돼 상위권 변별력을 상실했다"며 "국어를 아무리 잘봐도 수학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한 점수 구조"라고 말했다.

특히 "수학이 어려워졌고, 문이과 간 유불리 발생하는 상황에서 수학이 최대 변수 과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절대평가인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면 수시모집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절대평가인 한국사의 1등급 비율은 7.6%로 지난해 수능(34.32%)보다 26.72%포인트나 낮아졌다.

탐구영역의 과목별 1등급 커트라인은 사회탐구 65∼68점, 과학탐구 65∼69점의 분포를 보였다.

직업탐구의 과목별 표준점수 1등급 커트라인은 68∼73점이었다.

올해부터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1등급 비율이 1.24∼11.27%로 나타났다.

한편,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오는 11월 치러질 2022학년도 수능과 관련해 "2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과 통합수능 변화 첫 해이며, EBS연계율 조정으로 인한 난이도 상승(영어) 등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수능으로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임 대표는 "남은 기간동안 본인에게 경쟁력있는 과목이든, 그렇지 않은 과목이든 과목간 고른 학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절대평가인 영어과목에 대한 섣부른 난이도 예측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국어, 수학 선택과목간 유불리 발생 등으로 문이과 모두 탐구과목이 주요 변수과목이 될 수도 있으니 남은 기간 집중 학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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