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에서 2021-2022시즌 시작...연봉 대폭 삭감

그리스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된 이재영 이다영 자매. [연합뉴스]
그리스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된 이재영 이다영 자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해외 프로무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국제배구연맹(FIVB)의 이적동의서 발급으로 그리스 여자배구리그 진출이 확정됐다.

대한배구협회는 29일 FIVB가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국제 이적동의서(ITC)를 직권으로 승인했다고 전했다.

30일 배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학창 시절 학폭 논란으로 2020-2021시즌 뒤 흥국생명에서 퇴출된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국외 에이전시를 통해 계약한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서 뛰게 됐다. 그리스 리그는 10월 9일부터 2021-2022시즌을 시작한다.

관심을 끌었던 연봉은 대폭 내려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자매의 해외 진출을 도운 배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순수 연봉으로 이재영은 6만유로(약 8260만원), 이다영은 3만5000유로(4800만원)에 계약했다. 

이재영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연봉 총액 6억원을 받았다. 이다영도 4억원을 받았다. 연봉보다는 선수생활 유지에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ITC는 해당 국가 배구협회가 승인하지만 배구협회는 국내 선수 해외 진출 자격 제한을 명시한 선수 국제 이적에 관한 자체 규정을 들어 이들 자매의 ITC 발급을 거부해 왔다.

이에 그리스 PAOK 구단이 직접 국제연맹에 문의해 유권 해석을 요청, ITC 직권 승인을 받아냈다.

이들 자매는 국제연맹이 승인한 ITC를 근거로 조만간 그리스 대사관에서 취업비자를 받고 내주 출국해 새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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