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모닝·레이 신규 등급 '베스트 셀렉션' 출시...디스플레이·하이패스 등 인기사양 기본 탑재
쌍용차도 티볼리 '업비트' 등급 선봬...르노삼성은 커넥티드 카 서비스 적용한 신형 SM6 공개

기아 모닝의 베스트 셀렉션 차량 내부. 블랙·레드 디자인이 추가되어 있다. [사진=기아]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반도체 대란의 악재로 자동차 시장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남은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들이 공통으로 주목한 요소는 '옵션 강화'다. 기존 차량에 인기 있는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한 모델을 새로 출시해 더 많은 고객들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5일 기아는 주력 경차 모델인 모닝과 레이에 신규 트림(등급) '베스트 셀렉션'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베스트 셀렉션은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후방카메라, 하이패스 자동결제 시스템, 15인치 전면가공 휠 등 고객이 선호하는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한 트림이다.

지금까지 기아는 모닝과 레이를 스탠다드, 프레스티지, 시그니처 등 3가지 트림으로 구성해 판매해왔다. 여기에 베스트 셀렉션을 더해 고객들의 선택지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베스트 셀렉션이 경차 시장에서 '스테디셀러'(꾸준히 잘 팔리는 상품) 입지를 굳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 관계자는 "모닝과 레이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각각 117만7000대, 27만7000대 등 국내에서 총 145대가 판매됐다"라며 "개성 있는 디자인과 동급 최고 연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갖춰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스트 셀렉션 모닝의 가격은 1450만원, 레이는 1560만원이다.

쌍용자동차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볼리의 최상위급 트림 '업비트'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업비트는 9인치 고화질(HD) 스마트 미러링 패키지와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 등을 기본 적용한 트림이다.

풀 디지털 클러스터는 실내 디자인과 시인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량 내 대화면을 뜻한다.

여기에 1열 통풍시트·2열 열선시트 등을 탑재한 컴포트 패키지, 하이패스, 18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 디지털 스마트키, 애플 카플레이 등도 기본 적용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고객이 최근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고급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한 최고급 모델로 티볼리 브랜드의 위상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비트 티볼리의 판매가는 2456만원, 티볼리 에어는 2586만원이다.

이외 쌍용차는 주력 모델 코란도를 기존 6개 트림에서 고객 선호사양을 중심으로 5개 트림(C3·C5·C5+·R+·C7)으로 재구성했다. 쌍용차는 이를 '2022 코란도'로 명명해 출시했다.

쌍용차 티볼리 업비트(위쪽)와, 르노삼성차 2022년형 SM6. [사진=각 사]

르노삼성차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자사 '이지 커넥트'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적용한 2022년형 SM6를 출시한 것.

2022년형 SM6는 지난해 7월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에 차량용 결제 서비스 '인카페이먼트'와 사고 발생 시 구조 신고와 사고 처리 등을 지원하는 '안전지원 콜 서비스' 기능이 탑재된 모델이다.

운전자는 인카페인먼트를 통해 편의점 CU와 식음료 가맹점 메뉴를 차 안에서 주문하고 픽업할 수 있다. 비대면 주유도 가능하다.

새롭게 추가된 안전지원 콜 서비스는 차량 사고로 에어백이 작동할 경우 차량 위치를 콜센터로 자동 전송해 긴급 구조와 사고 처리를 돕는 기능이다.

이 밖에 10.25인치 클러스터 화면에서 내비게이션 지도·경로를 볼 수 있는 '맵 인 클러스터' 기능과, 야간 주행시 전방 상황에 따라 밝기를 조절해 주는 'LED(발광다이오드)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도 탑재됐다.

2022년형 SM6의 판매가는 TCe 260 엔진 기준▲SE트림 2386만원 ▲LE트림 2739만원 ▲RE트림 2975만원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고객들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강화하는 신규 기능을 추가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더 많은 고객들이 검증된 품질·상품성,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지닌 SM6를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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