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0시 현재 확진자 2176명, 94일째 네자릿수…김 총리 "연휴기간 방역수칙 준수" 당부
정은경 질병청장 "이달 25일쯤 전 국민의 70% 백신 접종 완료…11월 9일 '위드 코로나' 시작"

7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상상마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폐쇄됐다. 문화전당과 광주 동구 등은 야간 야외음주 등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상상마당 일시 폐쇄 조처를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상상마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폐쇄됐다. 문화전당과 광주 동구 등은 야간 야외음주 등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상상마당 일시 폐쇄 조처를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도 가중되고 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국내 신규 확진자는 2176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2145명, 해외유입사례는 31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10명이 늘어 2554명(평균 치명률 0.78%)이 됐고, 위중증 환자도 21명 증가한 375명이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이날로 94일째 네자릿수대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2248명→2085명→1672명→1575명→2028명→2427명→2176명으로 일 평균 2030명 꼴로 나오고 있다.

이날 지역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서울 773명, 경기 753명, 인천 125명 등 수도권에서만 1651명(77%)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77명, 충북 64명, 충남 59명, 경남 54명, 대구 45명, 부산 34명, 강원 32명, 대전 30명, 광주 25명, 전북 22명, 전남 17명, 울산 16명, 세종 10명, 제주 9명 등 494명(23%)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글날 연휴(10.9∼11)를 앞둔 8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글날 연휴를 맞아 인구 이동이 증가하면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어 방역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글날 연휴(10.9∼11)를 앞둔 8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글날 연휴를 맞아 인구 이동이 증가하면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어 방역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번 주말 이어지는 한글날 연휴기간 동안 예상되는 행락 인파에 따라 확진자 발생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아직 4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언제 어디서나 개인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며 "일상회복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으로 최근 방역수칙 위반사례가 늘고 있다. 각 지자체는 현장의 방역 이행실태에 대한 점검과 단속을 더욱 강화해 달라"고 지시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4차 대유행이 악화될 경우 일 신규확진자가 5000명에서 최대 1만명대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방역수칙으로 인해 영세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높아지면서 중증 환자 중심으로 방역체계를 개편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도입 방침을 밝히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질병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10월 25일께 전 국민의 7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11월 9일 이후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시작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다음주 발표 예정인 이달 18일부터 적용될 사회적거리두기 조정안에서 현재보다 다소 완화된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며 사적 모임인원은 접종완료자를 포함 최대 6인까지만 허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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