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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10-22 17:22 (금)
[데스크칼럼] 대통령선거는 ‘오징어게임’이 아니다
[데스크칼럼] 대통령선거는 ‘오징어게임’이 아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10.10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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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가 10일 서울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변은 없었다. 민주당 표심은 ’자기확신’으로 똘똘 뭉친 이 지사를 선택했다. 예견된 결과였다. 경선 내내 득표율 60%를 넘기느냐가 관심사였을 정도의 일방적 승리였다.

경선 기간 불거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도 이 지사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성남시장 재임 시절 측근으로 불렸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구속과 관련해 ‘관리책임’을 언급하며 유감을 표명했지만 대세가 흔들리지는 않았다.

9일 경기에 이어 10일 서울에서 열린 민주당 마지막 순회경선에서 이 지사는 누적 득표율 50.29%로 결선 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했다.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이낙연 전 대표는 39.14%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쳤다.

이번 경기 및 서울 경선도 역시 대장동 의혹이 쟁점이었다. 하지만 이 지사는 단호하고 확신에 찬 어조로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오히려 ‘국민의힘 게이트’로 역공을 취하며 수사를 통해 단죄해야 한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이 지사의 첫 일성은 "경제부흥"이었다. 또 "대통령에 당선되는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경제 성장을 통한 안정과 공정을 바라는 지지자들의 열망을 담은 메시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 지사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경선 기간 첨예하게 맞섰던 당내 경쟁자들을 ‘원팀’으로 묶어야 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특히 이 전 대표와의 감정적 앙금은 쉽사리 가라앉힐 수 없는 지경까지 와 있다. 경선을 거치며 노정된 갈등과 반목을 봉합하고 추슬러야 본선에서 하나 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대장동 개발 의혹도 본선에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위험성이 크다. 당장 야당에서는 ‘이재명=몸통’으로 규정하고 특검을 요구하는 등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유 전 본부장 수사 결과에 따라, 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수사에 따라 개발 과정에서 이 지사의 연루나 방임 정황이 드러날 경우 치명적인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여배우 스캔들 관련 의혹도 또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이 지사 측은 근거도 없고 이미 끝난 일이라고 일축하지만 상대 당 후보가 거론하는 순간 이슈로 떠오를 수도 있는 사안이다.

여기에 경선 기간 내내 상대 후보의 집요한 공격 대상이었던 기본소득 정책도 재원 마련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후대에 엄청난 짐이 될 국가 빚’이라는 우려를 씻어내지 못할 경우 선거 내내 포퓰리즘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공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가를 운영할 수 있다는 능력과 신뢰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시정(성남시), 도정(경기도)과 다른 것이 국정이다. 야당 후보와 비교해 국가 지도자로서의 안정감은 물론 경쟁 후보와의 변별력을 확인시켜줘야 하는 이유다.

이와 함께 경선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불안한 후보’라는 인식을 불식시킬 ‘게임 체인저’가 절실하다. ‘콘크리트 지지층’에 안주하다가는 자칫 대세를 그르치기 십상인 게 지금까지의 선거 결과였다. 확장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대통령선거는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순간순간을 넘기는 ‘오징어게임’이 아니다. 국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비전과 철학을 제시해 이를 국민들로부터 검증 받는 ‘페어'한 게임이 돼야 한다.

‘자기확신’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예선에서 대장동 의혹이 지지층 결집 효과로 이어졌지만 내년 3월 본선 승리를 위해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보다 명확한 ‘이재명표 국가운영 철학’이 있어야 한다.

본선에서 맞붙을 야당 후보는 아직 윤곽이 잡히지 않고 있다. 누가 됐든 이 지사에게는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까지의 지지율 추이도 박빙의 연속이다.

반문 정서를 달래고, 보수 우파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중도 확장을 꾀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른바 ‘어대명’의 완성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