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7만1000명 증가, 지난 2014년 3월 이후 최고…청년층 취업난 해소 시급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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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대비 67만명 넘게 증가하면서 지난 2014년 3월 이후 9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총 2768만3천명으로 전년도 같은 달보다 67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다.

구체적으로 보면 3월 31만4000명이 증가한 뒤 4월 65만2000명, 5월 61만9000명, 6월 58만2000명, 7월 54만2000명, 8월 51만8000명, 9월 67만1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최악이었던 취업시장의 기저효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계속되고 있는 수출호조와 함께 국민지원금과 백신 인센티브 등으로 대면서비스업의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거리두기 단계가 계속 유지됐으나 사적 모임 기준 등이 일부 완화됐고 국민지원금 지급, 백신접종 등도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2차 확산 때 많이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9월 고용동향은 비대면 디지털 업종으로의 전환과 수출 호조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실업자 수는 75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4000명이나 감소했다.

이로써 실업률은 전년 동월대비 0.9%포인트 떨어진 2.7%로 지난 2013년(2.7%)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전 연령층의 취업자 수가 증가한 반면 30대에서만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내 향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32만3000명), 20대(20만2000명), 50대(12만4000명), 40대(1만8000명) 모두 취업자수가 증가한 반면 30대만 유일하게 1만2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생활을 하거나, 결혼 및 출산을 앞둔 세대로 이들의 취업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지난달 취업자 수 현황을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8만명 늘었고, 운수·창고업 16만3000명, 교육서비스업 9만8000명이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숙박·음식점업도 상승(3만9000명)로 전환했다.

다만 도소매업과 제조업은 각각 12만2000명, 3만7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으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8000명 감소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되며 뚜렷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금년 중에 취업자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경기와 고용, 민생이 모두 견조하게 개선되는 완전한 경제회복을 조속히 이룰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백신접종 확대에 맞춰 방역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나아감으로써 고용시장의 방역 불확실성을 덜어 내겠다"며 "피해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도록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상생소비지원금, 손실보상 등도 신속 집행하고, 그간 꾸준히 추진해온 고용·사회 안전망 강화, 민간 일자리 창출, 산업·고용 구조개편 대응 등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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