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수치 35배~75배까지 늘어”…. 금지된 “교차 접종” 시행에 힘 실어줄 수 있어

존슨 앤 존슨의 얀센 백신 접종자가 화이자나 모더나로 2차 접종하면 효과가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Wikipedia]
존슨 앤 존슨의 얀센 백신 접종자가 화이자나 모더나로 2차 접종하면 효과가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Wikipedia]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기자】 존슨 앤 존슨(J&J)의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1차로 접종한 사람들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추차 접종(부스터 샷) 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얀센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 백신으로 1차례 접종으로 끝나는 반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메신저RNA(mRNA) 백신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하다.

금지된 “교차 접종” 시행에 탄력 줄 수 있어

이 연구는 서로 다른 종류의 백신을 섞어 맞는 “혼합 접종(교차 접종)”을 허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의료 당국이 기다려온 것과 일치한다는 차원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자금 지원을 받은 한 연구의 예비 결과로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에 관한 연구 보고서다. 보고서는 아직은 외부 연구자들의 교차검증을 거치지 않은 상태다 의료 당국은 그동안 효능을 높이기 위해 백신 혼합 가능성을 간절히 기다려왔다.

이 연구는 미국 승인 브랜드 3개(화이자, 모더나, J&J) 중 하나를 최소 12주 앞서 접종한 성인 458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이 (백신 브랜드에 따라) 세 그룹은 다시 각각 세 개의 새로운 그룹으로 나뉘어 백신 중 다른 하나를 2차 접종 백신으로 선택하도록 했다. 총 9개 그룹은 각각 약 50명으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나서 연구원들은 부스터 주사 후 15일 후에 항체 수치를 분석했다. 1차로 J&J를 접종한 사람들의 경우 같은 J&J 부스터 후 항체 수치는 4배, 화이자 부스터 후 35배, 모더나 부스터 후 76배 높았다.

항체 수치 35배~76배까지 증가

그리고 처음에 모더나 주사를 맞은 사람들의 항체 수치는 화이자나 J&J를 맞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투여된 부스터 백신에 관계없이" 더 높았다고 이 연구는 전했다.

또한, 부스터 투여된 후 "안전상의 문제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아직 동료 과학자들의 검토를 거치지 않은 이 연구는 몇 가지 한계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연구에 참여한 피실험자의 수가 너무 적다. 그리고 면역 반응은 연구 기간 동안 관찰된 기간인 15일을 넘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르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베일러 의과대학의 피터 호테즈(Peter Hotez) 교수는 "이 연구 결과에 너무 매료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실험 결과는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NIH 연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문가 위원회의 “교차 접종”에 대한 논의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FDA는 목요일과 금요일(현지시간)에 각각 모더나와 J&J의 교차 투여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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