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후정치' 체제에서 해상풍력은 선택 아닌 필수
추진위 "기후위기대응에 무책임한 정치인은 퇴출해야"

청사포 해상풍력 추진위가 17일 부산시 해운대구 NC백화점 앞에서 해운대 구민들과 함께 해상풍력 발전 촉진을 위한 집회를 열고 있다. [청사포 해상풍력 추진위 제공]
청사포 해상풍력 추진위가 17일 부산시 해운대구 NC백화점 앞에서 해운대 구민들과 함께 해상풍력 발전 촉진을 위한 집회를 열고 있다. [청사포 해상풍력 추진위 제공]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기후위기는 이제 회피하기 어려운 현실이자 미래이며, 재생에너지 비중의 확대는 전 세계적 흐름이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의 국가적 과제로 추진되는 청사포 해상풍력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

청사포 해상풍력 추진위원회는 지난 17일 부산시 해운대구 NC백화점 앞에서 해운대 구민들과 함께 해상풍력 발전 촉진을 위한 집회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위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을 부산의 정치와 행정의 최우선 의제로 설정하고, 해상풍력 발전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추진위는 집회에서 "현재 전 세계는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을 국가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는 '기후정치'체제에 들어가 있다"며 "이에 대응한 국가적 정치체제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기후위기는 결국 국가적 파멸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 8월 '6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구가 생태적 파국 없이 감당할 수 있는 기온상승한계 1.5℃ 돌파 시한이 지난 2018년 나온 특별보고서'의 예측보다 10년 이상 빨라졌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달 영국에서 개회될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선 탄소감축 이행수단으로 널리 쓰이는 '배출권거래제(ETS)가 강화되고, '탄소국경세(CBAM)'가 신설, 시행될 예정이다.

미래세대인 청소년 상당수는 기후 관련 불안감이 현재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또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바스대의 캐롤라인 히크만 연구원 겸 교수 등이 최근 10개국 청소년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초의 국제적인 '기후불안(climate anxiety)'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젊은이의 절반 정도인 45%가 기후 문제를 둘러싼 불안과 스트레스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4분의 3은 '미래가 두렵다'고 여기고 있으며 절반이 훨씬 넘는 65%는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재앙에 자국 정부가 충분한 대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청사포 해상풍력 조감도. [추진위 제공]
청사포 해상풍력 조감도. [추진위 제공]

한편, 연간 약 10만MWh의 친환경 청정 에너지를 생산하는 40MW 규모의 청사포 해상풍력 단지는 부산시의 2020년도 연간 가구 평균 전력 사용량(2837kWh) 기준으로 약 3만5000 세대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탄소감축효과는 동백섬 300배, 여의도 15배 규모에 30년생 소나무를 빼곡히 심은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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