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칩 `M1` 보다 70% 빠른 CPU...GPU 성능도 대폭 향상, 탈인텔 가속화 분석
맥세이프·HDMI·SD카드 슬롯 등 복원...2015년 이전 디자인

18일(현지시간) 애플은 이날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에서 온라인으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14·16인치 모델의 신형 맥북 프로 2종을 공개했다. [애플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애플이 독자적으로 설계한 반도체 칩을 탑재한 고성능 노트북 `맥북 프로`를 공개했다.

애플이 지난해 선보인 `M1` 칩보다 더 나은 성능의 `M1프로`, `M1맥스` 칩을 새로운 맥북에 탑재하면서 `탈(脫) 인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애플은 이날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에서 온라인으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14·16인치 모델의 신형 맥북 프로 2종을 공개했다.

개발자, 사진작가, 영화감도, 3D아티스트 등 전문가를 겨냥해 출시한 맥북 프로에는 애플이 자체 설계한 신형 고성능 칩 `M1프로`와 `M1맥스`가 들어간다.

애플에 따르면 두 칩셋은 지난해 선보인 M1 아키텍처를 한 단계 향상시킨 것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을 자랑한다.

또한 중앙처리장치(CPU)도 기존 M1 칩보다 70%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경우 M1프로와 M1맥스가 M1보다 각각 2배, 4배 빨라졌다.

이를 통해 극한의 성능을 요구하는 그래픽 작업을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애플 측의 설명이다.

애플의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인 조니 스루지는 “CPU와 GPU 성능의 비약적인 향상, 최대 6배 증가한 메모리 대역폭, 전문가용 영상 촬영 플랫폼인 프로레스 가속기를 추가한 새로운 미디어 엔진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구현한 M1프로와 M1맥스는 애플 실리콘(반도체 칩셋)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제품"이라면서 "그 어떤 프로 노트북 제품과도 비교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M1에 이어 M1프로·맥스를 선보인 것에 대해 인텔 탈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M1 칩을 공개하면서 인텔의 칩을 자사의 칩으로 대체하는 데에 2년이 걸릴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IT전문매체 씨넷은 "M1프로·맥스는 수십 년 동안 PC 프로세서를 지배한 인텔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두 칩셋을 통해 애플은 자사의 제품에서 인텔을 뒤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칩 이외에도 디자인에 변화를 준 것도 눈에 띈다.

신형 맥북 프로는 자석 충전기인 맥세이프를 장착했으며, 없앴던 HDMI 단자와 SD카드 슬롯을 복원했다.

또한, 소비자에게 외면받았던 `터치바`를 완전히 제외하는 등 전체적인 디자인이 2015년 이전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다.

맥북 프로는 이날부터 온라인을 통해 주문할 수 있으며 오는 26일부터 매장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14인치 모델은 269만원부터, 16인치 모델은 336만원부터 시작한다.

애플의 차세대 무선이어폰 '에어팟 3세대' [애플 제공]

한편, 애플은 이날 무선이어폰인 `에어팟 3세대`도 함께 선보였다.

이어폰 헤드부분 아래로 길게 늘어진 기둥 부분이 전작보다 짧아지면서 에어팟 프로 모델과 비슷해졌다.

에어팟을 착용한 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땀과 습기에 강한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음향 면에서는 사용자의 귀 내부에 착용된 형태에 맞춰 실시간으로 사운드를 조정하는 `적응형 EQ`, 동적머리 추적 기술를 적용해 사방에서 다차원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 음향` 등 에어팟 프로 모델에 적용됐던 기능도 탑재됐다.

다만 에어팟 프로에서 제공하는 노이즈 캔슬링(외부 소음 차단)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다.

에어팟 3세대 또한 이날부터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은 24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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