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 스타트업 허미어스, 마하5 여객기 개발... 2029년 시험 운항 목표

허미어스사가 개발 중인 극초음속 여객기 이미지. [허미어스사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허미어스사가 개발 중인 극초음속 여객기 이미지. [허미어스사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극초음속’이 미래 항공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국방(극초음미사일) 분야를 뛰어넘어 일반 항공산업에도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2030년경엔 현재 11시간 소요되는 인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까지의 비행시간이 2시간30분으로 단축되는 극초음속 여객기가 하늘을 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가 하루 생활권으로 좁혀질 수 있는 항공기술의 획기적 발전을 의미한다.

18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극초음속 여객기가 미국에서 개발 중이다. 극초음속 여객기를 이용하면 미국 뉴욕에서 영국 런던까지 9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CNN은 미국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항공우주 스타트업 허미어스(Hermeus)가 음속의 다섯 배인 마하5(시속 약 5000㎞)로 비행하는 여객기를 개발 중이며, 2029년 시험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극초음속 여객기는 현재 운항 중인 여객기의 5∼6배 정도 빠른 속도다. 2003년까지 운항했던 에어프랑스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는 100석 정도 규모에 최고 속력 마하 2였다.

허미어스는 현재 마하5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여객기 엔진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될 제너럴일렉트릭의 J85-21 터보 엔진을 시험 중이다.

허미어스의 AJ 피플리카 최고경영자(CEO)는 "극초음속 여객기 개발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현재의 기술과 자금조달 환경을 고려하면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며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주 고객층이며, 속력과 항공기 운용 비용을 고려하면 20석 정도 크기의 비행기가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금은 지금의 비즈니스클래스 수준이면 수지타산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장 조사 기관인 앨리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49억8000만달러인 극초음속 기술 시장은 매년 10% 가까이 성장해 2030년에는 121조90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리서치는 극초음속 기술 개발이 빨라지면서 극초음속 여객기를 이용한 관광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극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뛰어든 허미어스는 미 공군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뒤 샌프란시스코에 사업장을 개설하는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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