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공모가 6만∼9만원, 오는 25~26일 일반 청약…시총 최대 11조 예상, 다음달 3일 상장 예정

[사진=카카오페이 홈페이지]
[사진=카카오페이 홈페이지]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2021년 기업공개(IPO)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카카오페이가 드디어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들어간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날부터 이틀간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한다.

희망 공모가는 6만∼9만원으로, 공모가 확정 후 오는 25~26일 일반 청약을 받아 다음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의 공모 금액을 최소 1조200억원에서 1조5300억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최소 7조8000억에서 최대 1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IPO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카카오페이는 당초 지난 8월 상장 예정이었으나 각종 이슈로 두번이나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우선 지난 8월 고평가 논란으로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상장 일정이 한번 연기됐으며, 지난달 두번째 도전에서도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전면 시행에 따라 일부 상품의 판매가 중단되면서 상장이 한 차례 더 미뤄졌다.

상장 후 전망도 엇갈린다.

우선 카카오페이가 최근 두 번의 상장 연기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내외 증시는 이번 IPO 과정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플랫폼 산업에 대한 규제 리스크는 향후 주가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관련해 올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이 27억원으로, 연율화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시장의 시선은 향후 성장에 주목할 것이기 때문에 상장 이후 본격적인 성장성을 증명하는 게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모기업인 카카오의 폭넓은 고객 기반과 결제 플랫폼의 성장 잠재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부여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이번 IPO에서 국내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청약 방식은 청약 증거금을 많이 넣을수록 유리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가 선택한 균등 배정방식은 최소 청약 수량인 20주만 청약하면 모두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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