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 급등 요인에 선제적 대비... 열흘 이내 조치"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가격이 치솟고 있고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 유류세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고유가 대책을 묻는 질문에 "에너지 가격 급등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유류세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며 "2018년 유류세 인하 사례까지 포함해서 유류세 인하 문제를 내부적으로 짚어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유가가 이미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상황이어서 열흘 이내엔 조치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다음 주 중 유류세 인하를 발표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이달 6일 배럴당 80달러대(80.55달러)에 진입한 이후 84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던 2018~2019년에도 유류세를 인하한 바 있다. 당시 유류세 인하 폭은 7.15%였다.
홍 부총리는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의 유류세 인하 방식과 관련한 질문에 "2018년과 같이 리터당 일정 금액을 인하하는 방식을 쓰겠다"고 답했다. 인하율에 대해서도 몇 가지 대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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