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CEO, 28일 새 사명 발표할 듯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메타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17년간 써왔던 회사명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저커버그 CEO가 오는 28일 개최되는 연례 콘퍼런스 `페이스북 커넥트`에서 새로운 회사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상황에 따라 그 이전에 공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존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과 같이 모회사의 산하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더버지는 내다봤다.

소식통에 따르면 신규 사명은 사내에서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져 고위 간부 사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 플랫폼인 `호라이즌(HORIZON)`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페이스북은 자사의 VR 헤드셋인 `오큘러스 퀘스트2`를 활용한 가상오피스 플랫폼 `호라이즌 워크룸`(현재 호라이즌 월드)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이 기존 주력 사업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넘어 최근 VR, AR(증강현실) 관련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이름을 사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메타버스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관련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올해 중순에는 사내 메타버스 전담팀을 새로 꾸렷으며 지난달에는 VR·AR 연구부서 책임자인 앤드루 보즈워스가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전날에는 메타버스 사업 확장을 위해 유럽에서 향후 5년 동안 1만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저커버그 CEO 또한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메타버스가 크게 주목될 것"이라며 "모바일인터넷 이후 향후 인터넷이 나아갈 방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페이스북이 최근 잇단 내부 고발 등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반독점법 위반으로 페이스북은 미국 연방 정부와의 소송도 진행 중이다. 

더버지는 "페이스북의 사업 운영 방식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회사명을 바꾸는 것은 저커버그가 집중하는 미래 지향적인 사업과 페이스북의 SNS 운영 방식에 대한 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를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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