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쌍용차]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 후보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사실상 낙점됐다. 다른 인수 후보였던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이 평가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20일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의 관리인이 보고한 심사 내용을 검토한 결과,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이 제출한 자금 조달 증빙이 부족하다고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 후보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사실상 인수후보대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법원의 결정으로 경쟁자가 인수전 막판에 하차했기 때문이다.

쌍용차 관리인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를 선정해달라고 신청하면, 법원은 이를 판단해 최종 허가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달 15일 본입찰에서 2000억원대 후반의 인수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자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5000억원대 초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법원은 두 후보의 자금 증빙과 경영 정상화 계획이 미흡하다며 이달 15일까지 입찰 서류를 보완하라고 유청했다.

이 과정 속 에디슨모터스는 컨소시엄을 꾸린 사모펀드 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논의해 인수가를 상향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수가는 공개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법원의 결정을 검토해 추후 매각 과정 절차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쌍용차는 9월 말 우협 및 예비협상대상자를 선정해 10월 초까지 구속력이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1월 중으로 최종 투자계약을 맺을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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