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받은 기술료 1417억원 중 700억원 배분 방식에 이견
김진표 의원 "국방과학연구소, 성과급 지급 관련 규정 없어"

창원에서 생산되는 흑표전차[연합뉴스
K-2 전차.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K-2 전차 개발에 참여한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속 연구원들이 700억원 성과금 배분을 놓고 6년째 법적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에 따르면 일명 '흑표'로 불리는 육군 주력전차 K-2 개발에 참여했던 ADD 연구원 약 400명은 2008년 K-2 전차 터키 수출에 따른 기술료 보상금 지급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성과급 배분에 이의를 제기하던 연구원들이 처음엔 각자 소장을 냈지만, 현재는 3건의 소송으로 사건이 병합됐다고 김 의원실은 밝혔다.

하지만 성과급은 6년째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연구원이 개발에 기여한 정도의 차이가 있다며 배분 방식에 불만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ADD는 성과금 배분 문제를 내부적으로 해결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 결국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다.

김 의원은 "ADD가 1000억원이 넘는 기술료를 받아본 적도 없고, 수백억에 달하는 성과급을 나눠 준 적도 없어 성과급 지급에 대한 세밀한 규정이 없다"며 "성과급을 지급해야 할 사람들에게는 정당하게 지급하고 나머지는 첨단무기를 만드는데 재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원 2400명 중에서 400여명이 집단 소송에 참여하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김 의원은 예상했다.

K-2 전차는 ADD가 탐색 개발을 거쳐 2008년 체계개발이 완료된 국내 독자개발 전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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