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산업단지, 3단계 준공 전 100% 분양 성공, 36개 기업 3400개 일자리 생겨

김천시는 최근 김천1일반산업단지 3단계 분양에 100% 성공했다. 사진은 김충섭 김천시장 [사진=김천시]

【뉴스퀘스트=이상현 기자】김천시가 기업 규제 완화와 저렴한 분양가로 대규모 기업유치에 성공했다. 김천시는 김천1일반산업단지 3단계 부지가 공사를 마치기도 전에 분양을 모두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천1일반산업단지 3단계 공사는 김천시 어모면 남산리 일대 115만6448 부지에 83만1076 의 산업용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천시는 코로나19 재확산이나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36개 기업에게 3400개의 일자리와 762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김천시의 이같은 완판 성공 배경은 입주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저렴한 분양가, 그리고 산업단지의 우수한 입지여건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기업유치에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던 것은 김천시의 노력이 가장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  김천시는 기업 유치를 위해 정부의 제도를 잘 활용했다. 2020년 산업집적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산업단지에서 네거티브 입주 규제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네거티브 규제란 법률이나 정책에서 금지한 행동이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A, B, C라는 조건만 허용하는 포지티브 규제보다 D, E, F라는 조건을 제외하고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에서 많은 기업이 조건을 맞출 수 있다.

김천시는 법령개정에 맞춰 전국 최초로 산업단지 기본 관리계획을 바꿨다. 덕분에 본래 전자상거래업인 쿠팡은 산업단지 입주가 불가능했지만, 김천시의 발 빠른 노력에 지난해 쿠팡은 김천시와 10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국내 최초로 리쇼어링에도 성공했다. 리쇼어링이란 임금 등의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 생산시설을 해외로 옮겼다가 해당 국가에서도 임금 상승 등의 비용 문제에 마주치면서 다시 본국으로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코로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방안으로 기업의 리쇼어링을 선택했다.

김천시는 국내 1호 리쇼어링 기업인 아주스틸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맞춤형 정책을 펼친 끝에 아주스틸을 품을 수 있었다.

아주스틸은 지난해 3단계 부지에 64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건축 내장재와 외장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지었다.

최근에는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가전제품과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적어도 일자리 300개가 추가로 생길 것으로 보인다.

국내 1호 리쇼어링 기업 아주스틸 착공식 [사진 = 김천시]

다음으로 금전적인 혜택을 부여해 기업을 유인했다.

김천시는 산업단지 분양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 산업단지 조성 비용을 줄이기 위해 외부 기업에 맡기지 않고 시에서 직접 개발했다.

지역별로 금액 차이가 크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는 어렵지만, 3.3㎡당 44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분양할 수 있었다.

또 기업이 김천1일반산업단지에 투자할 경우 지방투자촉진보조금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때 투자금 일부를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김천1일반산업단지는 2018년 국가혁신융복합단지로 지정되며 투자기업은 최대 29%까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산업단지의 우수한 입지여건 또한 큰 도움이 됐다. 김천시는 대한민국의 물류·교통의 허브이다. 김천1일반산업단지 3단계는 4개의 고속도로IC, KTX역 인접지라는 장점을 가진다. 서울까지 1시간 20분, 부산 1시간, 대구국제공항 1시간, 인천국제공항 3시간 이내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아울러 전력과 공업용수, 열병합발전소의 증기, 도시가스, 하수도 등 완벽한 인프라도 조성되어 있어 기업이 생산시설을 짓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허허벌판이던 산업단지 3단계 부지에 공장이 들어서고 일자리가 생기는 것을 보니 가슴이 벅차다”며 “김천에서 기업이 투자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믿음과 확신이 생기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김천시는 김천1일반산업단지 4단계를 만들 계획이다.

기존 산업단지 인근에 35만평 규모를 추가로 직접 기발해 친환경 자동차 및 자율자동차 부품, 첨단운송기기 부품, 첨단신소재 등 우량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내년부터 시작하는 4단계 조성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김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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