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 적용
26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서 영장실질심사

손준성 검사는 지난해 4월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에게 채널A 사건 관련 고발장과 증거물들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고발사주 사건 핵심 피의자다.
공수처가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달 16일 대구고검으로 출근하고 있는 손 검사.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 주말 손준성 검사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내일(26일) 오전 10시30분 손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공수처는 25일 "핵심 사건 관계인들에게 수사에 협조해 줄 것을 누차 요청했지만 소환 대상자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를 내세워 출석을 계속 미루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손 검사에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비밀누설, 선거방해, 공직선거법위반, 개인정보보호법위반 등 혐의를 적용했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에게 채널A 사건 관련 고발장과 증거물들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고발사주 사건 핵심 피의자다.

공수처는 지난달 10일 손 검사의 대구고검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고발 사주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공수처는 "내년 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사건의 신속한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 사건 관계인들의 협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확정되는 11월 이전에 사건을 매듭지을 계획이었지만, 소환에 응하지 않아 손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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