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연료전지 조직 '개발·사업'으로 분리...박정국 사장 수소연료전지 사령탑으로

지난 9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온라인 행사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수소에너지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현대차그룹이 수소연료전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소사업 조직을 확대하고 사장급을 책임자로 임명하는 개편을 실시했다.

19일 현대차그룹은 기존 '연료전지사업부'를 개발과 사업 조직으로 분리해 역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술 개발을 담당할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는 개발 체계 고도화와 원가 절감, 성능 확보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사업전략과 운영을 맡을 '수소연료전지사업부'는 혁신적 생산기술 개발과 품질 확보 체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는 김세훈 부사장이, 수소연료전지사업부는 임태원 전무가 맡는다. 임태원 전무는 재료 및 연료전지 분야의 기술 전문가로, 투싼 연료전지차량의 개발을 이끈 인물이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인 박정국 사장은 신설되는 수소연료전지담당을 맡게 됐다. 박 사장은 연료전지 개발의 최고 사령탑으로서 연구소 내의 자원 집중과 체계화에 집중한다.

현대차그룹이 조직 체계 개편에 나선 배경에는 수소에너지에 대한 의지가 깔려있다.

앞서 그룹은 글로벌 행사 '하이드로젠 웨이브'를 통해 '2040년 수소에너지의 대중화'를 선언, 연료전지 영역을 자동차를 넘어 모빌리티 및 에너지솔루션 분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이번 개편과 관련해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연구 성과를 중간 점검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기술적 문제와 같은 과제를 빠르게 극복하고 연구 개발 일정과 방향성을 재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조직 개편을 완료한 후 연료전지 개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 강화와 신공법 적용을 추진하고, 수소사회 구현을 위해 경쟁력 있는 사업화 전략도 새로 구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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