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는 저녁보다 칼로리 2배 소비돼… 저녁을 비만을 비롯한 고혈당 일으키는 주범
"건강을 위해 전통적인 저녁 중심의 식단 바꿔야"

저녁보다 아침을 많이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큰 아침’은 ‘큰 저녁’에 비해 열량이 두배 이상 소비돼 비만과 고혈당 예방에 좋다. [Wikipedia]
저녁보다 아침을 많이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큰 아침’은 ‘큰 저녁’에 비해 열량이 두배 이상 소비돼 비만과 고혈당 예방에 좋다. [Wikipedia]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기자】 물론 적게 먹는 게 좋다. 영양이 적절하게 고루 갖춘 소식(小食)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심지어 “안 먹고 살 수 있다면 그게 제일 좋다”는 이야기까지 들릴 정도다.

그러나 모두가 이러한 다이어트에 의존할 수는 없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소식으로 버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아침 식사는 저녁보다 칼로리 두배 이상 소비돼”

그러면 먹어야 한다면 아침과 저녁 중 언제 많이 먹는 것이 좋을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침을 많이 먹는 것이 저녁에 많이 먹는 것보다 건강에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내분비대사학회저널(The Endocrine Society's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큰 저녁(big dinner)’ 대신 ‘큰 아침(big breakfast)’ 식사를 하면 비만과 고혈당을 예방할 수 있다.

우리의 몸은 영양소의 흡수, 소화, 전달, 그리고 저장을 위해 음식을 소화할 때 에너지를 소비한다. 식사유발열발생(DIT: diet-induced thermogenesis)으로 알려진 이 과정은 우리의 신진대사가 얼마나 잘 작용하는지 측정하는 표준으로 식사 시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칼로리의 양에 관계없이 동일한 식사의 경우 아침 식사는 저녁 식사에 비해 두 배나 높은 DIT를 유발한다. 그만큼 칼로리 소비가 높다는 것이다.

이 연구를 이끈 독일 뤼베크 대학교의 쥴리안 리히터(Juliane Richter) 박사는 "이 논문은 아침 식사가 식단에서 중요한 가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한 연구”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저칼로리 아침 식사와 고칼로리 저녁 식사를 한 16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3일간의 실험을 진행한다. 그리고 상반되는 실험도 실시했다.

“고칼로리와 저칼로리 식사 후 저녁보다 아침의 칼로리 소비 DIT가 2.5 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식사가 저녁 식사에 비해 음식으로 인한 혈당 및 인슐린 농도의 증가가 감소했다. 또한 아침에 저칼로리 식사를 하게 되면 특히 단 음식에 대한 식욕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리히터 박사는 “비만 환자든 건강한 사람 모두 체중을 줄이고 대사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큰 저녁 식사보다는 큰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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