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와 발렌시아가도 합류… 판매용보다 전시와 홍보용에 가까워
기업의 사회적 책무는 세계적인 추세

세계적인 패션업체들이 최근 친환경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루이비통은 지속가능한 운동화 ‘찰리 스니커즈’를 출시했다. [사진=루이비통]
세계적인 패션업체들이 최근 친환경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루이비통은 지속가능한 운동화 ‘찰리 스니커즈’를 출시했다. [사진=루이비통]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기자】 패션업체들이 “친환경 행진”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 프랑스의 다국적 패션업체 루이비통은 최근 지속가능한 운동화 제품을 출시했다.

루이비통이 최근에 출시한 부츠와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판매되는 찰리(Charlie) 스니커즈는 재활용 소재와 바이오기반 소재를 결합하여 만들었다.

찰리 스니커즈’ 재활용 소재와 바이오 소재 결합해 만들어

아웃솔은 옥수수기반 바이오플라스틱인 바이오폴리올리로 제작됐고, 밑창은 재활용 고무가 특징이며 그 밖에 재생 나일론소재 에코닐 등이 사용됐다.

루이비통은 프랑스의 의류업계를 대표하는 패션하우스 웹사이트에서 2025년까지 100% 친환경의 에코디자인(echo-design) 프로세스를 준수하고 더 많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루이비통의 모든 신발 브랜드처럼 이 운동화는 이탈리아의 피에소 달티코(Fiesso d’Artico)에서 만들어졌고 상징적인 LV 로고가 특징이다.

그러나 루이비통의 다른 상품들과 달리 두 찰리 스니커 부츠와 찰리 스니커 모두 남녀공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제품 포장은 국제산림관리협회(FSC)의 인증을 받은 브랜드 섬유인 ‘텐셀’의 종이가 사용된다. 또 제품 상자에는 100% 재활용 판지가 적용되고 잉크 역시 식물성 재료가 사용된다.

앞서 루이비통은 모든 쇼핑백과 포장 용품에 FSC가 인증한 섬유를 적용하고 있다. 가방이나 신발을 포장하는 더스트백(천주머니)도 면화 산업 비영리단체인 ‘더 나은 면화 계획(BCI)’에서 인증받은 면 100%로 제작된다.

루이비통의 한 관계자는 “203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률 0%를 달성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루이비통이 지속가능한 운동화를 내놓은 최초의 패션업체는 아니다. 지난 6월에 구찌는 나무 펄프, 밀, 그리고 옥수수를 포함한 77%의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진 비건(vegan) 가죽 운동화를 선보였다.

이에 앞서 스페인 패션업체 발렌시아가는 이미 지난해 100퍼센트 식물성 소재로 만든 젠 스니커(Zen Sneaker)를 공개했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친환경’ 제품 개발로 기업 홍보에 나서

올해 초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는 재활용 어망과 낡은 카펫으로 만든 운동화가 특징인 레클라이프(Reclypse) 컬렉션 출시를 발표했다.

친환경의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이 브랜드는 아디다스와 협력해 스탠 스미스(Stan Smith) 컬렉션을 포함해 여러가지 식물성 기반의 운동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2019년 보그(Vogue)지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스탠 스미스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우리 매장을 방문했다. 그들은 식물성 기반의 운동화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 직원들에게 가죽 신발 대신 비건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말했습니다. 이것이 미래다”고 말했다.

루이비통의 찰리 부츠와 스니커즈는 소매가격으로 각각 1130달러, 그리고 108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