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 “심한 경우 영구히 후각을 잃을 수도 있어
”예방접종을 받아야하는 분명한 신호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기자】 코로나19의 가장 잘 알려진 증상 중 하나는 후각 상실이다. 미각 상실도 다소 나타난다. 물론 다행히 이는 수주 이내로 회복되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는 증상으로 심하면 후각이 상실될 수도 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100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영구적으로 후각 능력을 잃을지도 모른다. 증상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널리 퍼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영구적으로 후각을 잃을 수도 있어

지난 18일(현지시간) 학술지 ‘JAMA 이비인후과- 머리 & 목 수술(JAMA Otolaryngology- Head & Neck Surgery)’ 저널에 게재된 이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70만~160만 명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최소 6개월 동안 지속된 후각 상실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잘못된 후각을 의미하는 착색증(parosmia)을 경험한 사람들도 포함된다. 그러나 연구 저자들은 그 수치가 실제로 과소평가된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더 많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미국인 100만명 이상이 후각 상실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증상은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심한 경우 영구히 후각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 Harvard University]
코로나19로 미국인 100만명 이상이 후각 상실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증상은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심한 경우 영구히 후각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 Harvard University]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워싱턴 대학의 이비인후과 전문의 제이 피치릴로(Jay Piccirillo) 교수는 "지난 몇 달 동안 나는 동료들과 후각 기능 장애로 의학적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의 수가 극적으로 증가한 것을 주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연구의 주요 저자다.

물론 엉망이 된 후각이 사망하는 것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75만 명의 미국인들이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주목할 가치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생존자들에게도 코로나19의 광범위한 위험을 보여주는 심각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증상이다.

피치릴로 교수는 대부분의 코로나19 감염증 환자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2주 안에 해결되지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좋지 않은 경우”라고 말했다. 사실 코로나19로 인한 후각 소실(anosmia) 환자의 약 5%는 영구적으로 후각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잃을 수 있다.

특히 후각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한다면 시사하는 바는 어둡다. 가령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없거나, 꽃처럼 간단한 냄새를 맡을 수 없다고 상상해 본다면 더욱 그렇다. 최악의 경우 집에서 가스가 새거나 타오르는 불 냄새를 맡을 수 없다고 상상해 본다면 끔찍한 일이다.

예방접종이 최선의 방책

다행히도 베일러 의과대학과 같은 몇몇 기관들은 근본적으로 코를 위한 물리 치료법을 고안해내고 있다. 후각상실에 대한 실험적인 치료 연구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아직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또 다른 분명한 신호다.

예방접종이 코로나19를 100%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질환을 피하고 치명적인 증상도 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이 연구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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