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5년간 중소기업 기술 개발 및 소·부·장 국산화 지원

1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중소기업 '위드웨이브' 사옥에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중간)과 삼성전자·웨드웨이브 관계자들이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삼성전자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1일 삼성전자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중소기업 '위드웨이브' 사옥에서 중기부와 공동투자형 기술개발 사업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권칠승 중기부 장관과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이용구 위드웨이브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삼성전자와 중기부는 각각 150억원을 출연, 총 3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약속했다.

이 기금을 기반으로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과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2008년부터 대기업과 중견기업, 공공기관 등 투자기업들과 협력해 기술 및 제품 개발에 나선 중소기업에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중기부와 사업 협약을 맺고 올해까지 총 20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신소재·설비·부품 국산화의 선행 기술을 개발하는 31개 중소기업에 힘을 실었다.

현재 31개 과제 중 19개 기술은 개발이 완료되어 마이크로 LED TV와 삼성페이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서비스 및 공정 기술에 적용되고 있다. 나머지 과제들도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날 협약식 공간을 제공한 위드웨이브는 통신용 커넥터 전문기업으로, 삼성전자의 제안으로 지난해 8월부터 약 10억원(삼성전자 5억원·중기부 5억원)의 개발 자금을 지원받았다.

현재 5G용 초고주파용 커넥트 국산화 개발을 진행 중이며, 성공 시 국내 5G 단말기와 기지국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중소기업 '위드웨이브' 사옥에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공동 투자형 기술개발 사업' 협약을 맺었다. [사진=삼성전자]

한편 삼성전자와 중기부는 지원 기술 분야를 시스템반도체와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헬스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은 협업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얻고, 대기업은 개방형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여 상생문화에 기반한 혁신 사례가 확산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뉴노멀 시대의 변화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 한 기업만이 아닌 공급망 전반의 혁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강건한 기술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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