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과 관련해 "연말에 계획한 송년회나 회식, 단체 모임이 있다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미뤄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과 관련해 "연말에 계획한 송년회나 회식, 단체 모임이 있다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미뤄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월 30일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되어 전장유전체 검사를 시행한 사례들 중 나이지리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부부와 그들의 지인 1명 등 총 3건의 검사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위 사례 외 해외입국확진자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를 분석한 결과 12월 1일 2건이 추가로 확인되어 접촉자 추적관리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국내 오미크론 확진 사례는 총 5건이 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부부는 국내에서 예방접종 완료 후 나이지리아를 여행하고 11월 24일 입국한 격리면제 대상자였으며, 입국 당일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 뒤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이와 관련 '신종 변이 대응 범부처 TF'를 통해 해외유입 관리 및 변이 감시(Genomic Surveillance) 강화 등 오미크론 관련 방역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우선 정부는 입국제한을 실시 중인 아프리카 8개국 외에 입국 제한국을 추가로 지정하고, 입국자 격리 및 격리면제서 발급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또한 모든 해외 입국 확진자에 대해서는 전장 또는 타겟유전체 검사를 추가로 실시해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확인하기로 하고, 지역사회에서 발견된 확진자 중 PCR 검사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되는 확진자에 대해서는 추가로 변이 확인을 위한 전장 또는 타겟 유전제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오미크론의 빠른 확인을 위해  특이 PCR 분석법을 신속히 개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에 대해 24시간 이내 접촉자 조사 및 등록을 완료하도록 역학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접종완료자도 예외 없이 자가격리 실시하고, 격리기간도 현행 10일에서 14일로 연장할 계획이다.

정부는 "아직 오미크론 변이의 역학적, 임상적 특성 등에 대해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나, WHO 등 해외 주요 기관은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및 신속한 예방접종 실시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위중증을 예방하는데 있어서 여전히 중요하다"면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환기 등 철저한 개인별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불필요한 모임 자제 등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아직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국민의 적극적인 예방접종과 접종완료자도 3차(추가)접종을 받아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연일 5000명대를 기록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중단 위기에 맞았다.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5266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5242명, 해외유입 사례는 24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전날(5123명)에 이어 이틀째다.

여기에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증가한 733명으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사망자는 47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3705명(치명률 0.81%)이 됐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3899명→4067명→3925명→3309명→3032명→5123명→5266명으로 일 평균 4088.7명 꼴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26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490명, 인천 354명 등 수도권에서만 4106명(78.3%)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대전 166명, 부산 157명, 충남 149명, 강원 142명, 경북 106명, 경남 94명, 전북 71명, 대구 69명, 충북 49명,  광주 39명, 전남 37명, 제주 31명, 울산 18명, 세종 8명 등 1136명(21.7%)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공의(公義)와 회복'을 주제로 열린 제53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정부는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면서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고, 신종변이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며 위드 코로나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어 "국민의 걱정과 불안을 덜어드리고 더 나은 일상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일상회복의 마지막 고비를 넘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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