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정부 대처 너무 늦다"

오미크론 국내 확진자 발생 [자료=연합뉴스]
오미크론 국내 확진자 발생 현황 [자료=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유나 기자】 위드코로나가 시행된 지 한 달여 만에 최대 위기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일 첫 5000명대를 기록했고, 유럽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한 새 변이 '오미크론'이 국내에 상륙해 2일 총 5명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중 두 명은 부부다.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40대 부부가 귀국 하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았고, 2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최종 확인된 것이다.

이들 부부가 귀국 당시 타고 온 항공기에 함께 탑승했던 81명 중 45명이 입국한 터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3일부터 16일까지 백신 접종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10일 격리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평택 박애병원 중환자실 쉴틈 없는 의료진 [사진=연합뉴스]
평택 박애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들의 바삐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이미 수도권 중증 병상 가동률이 90%에 육박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의료 대응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이라도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위드코로나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소상공인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 미칠 타격을 생각하면 위드코로나 중단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수도권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이날 89.2%에 달했는데, 서울은 90.7%, 충청권은 95%로 이미 90%를 넘어서 사실상 포화상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병상이나 생활치료센터 자리 부족으로 입원 또는 입소를 거절당했다는 사례들도 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의료체제 붕괴를 막기 위해 확진자의 '재택 치료'를 기본 원칙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미 늘어날 대로 늘어난 재택 치료 관련 인력도 부족한 상황.

누리꾼들은 "현실적으로 국민의 몇 퍼센트가 주방 2개 이상 호화 주택에 살겠느냐", "재택 치료 원칙이란 말이 결국 손 놓는다는 이야기"라고 불안을 호소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훨씬 높기 때문에 확산세가 가중될 것”이라며 “거리두기는 당연히 해야 하는데 너무너무 늦었다. 의료체계가 무너지면 경제도 없는데 정부가 너무 늦게 대처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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