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 업종 취업시장 '한파' 여전
증가한 취업자 60%가량은 60세 이상... 고용의 질 개선 안 돼

지난 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수원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수원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1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55만3000명 늘었지만, 경제 활동의 주축인 30~40대 취업자 수는 줄어들었다. 실업자는 23만3000명 감소했다. 

도매·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 위주의 업종 취업시장도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새 변이 오미크론 여파 탓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1월 취업자 수는 277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만3000명(2.0%)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3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작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5%로 1.2%p 올랐다.

실업자 수는 7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3000명(-24.1%) 감소했다. 실업률은 2.6%로 전년 동월 대비 0.8%P 하락했다.

고용의 질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증가한 취업자의 60%가량인 33만1000명은 60세 이상이다. 대부분 노인 일자리다. 50대 취업자도 15만6000명 증가했다. 20대 취업자는 15만6000명 늘었다.

반면 한창 일해야 할 3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6만9000명, 2만7000명 감소했다. 3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부터 21개월 연속 감소했다.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만2000명(1.0%) 증가했다, 반면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4000명(-0.3%) 감소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019년 2월부터 34개월째 증가 추세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감소는 2018년 12월부터 36개월째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1만1000명 증가했고, 임시근로자는 10만6000명 늘었다. 일용근로자는 17만5000명 감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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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각각 12만3000명(-3.5%), 8만6000명(-4.0%) 줄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7만9000명·11.6%), 운수 및 창고업(14만8000명·9.8%) 등은 늘어났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1665만3000명으로 2만3000명 줄었다. 9개월 연속 감소세다.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 재학·수강(-14만7000명)과 육아(-2만7000명) 등을 꼽았다. 취업 준비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4000명 증가했다. 구직 단념자는 10만60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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