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씩 투자해 지분 2.6% 확보...10년간 니켈 2만톤 공급받기로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배터리 재활용업체에 6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사진=리사이클 뉴스룸 갈무리]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재활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북미 기업과 손을 잡았다.

15일 양사는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 '라이-사이클(Li-Cycle)'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6%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총 투자 금액은 600억원으로,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300억원씩 부담했다.

라이-사이클은 배터리 재활용에 특화된 전문 기업으로, 재활용 과정에서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추출 과정에서 분진 발생이 없고, 폐수를 100% 재활용해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습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라이-사이클과 장기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오는 2023년부터 10년에 걸쳐 핵심 원재료인 니켈(약 2만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고성능 전기차(배터리 용량 80kWh) 기준 3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양사는 설명했다.

라이-사이클이 공급할 니켈은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인 '스크랩'과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재활용 메탈'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생산된 배터리 원재료를 공급받고, 미국 등 주요국의 환경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을 기반으로 자원 선순환 고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다양한 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오창공장은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만든 '전기차용 충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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