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자체 운영시스템 '하모니OS' 탑재...내년 2월 본격 인도
배터리 방전 대비 휘발유로도 달릴 수 있도록 연료 탱크 탑재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의 리처드 유 최고경영자(CEO)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토 M5'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중국 화웨이가 글로벌 전기차 강자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토 M5'를 공개했다.

아이토 M5는 화웨이와 중국 전기차 기업 세레스가 협력해 만든 브랜드 '아이토'의 첫 번째 모델로, 화웨이의 전기차 운영 시스템 '하모니OS'(이하 훙멍)를 장착한 게 특징이다.

행사에 참석한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토 M5가 테슬라 모델Y보다 주행거리와 최대 출력 등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중층 방음 유리를 적용해 운전자의 이동 경험을 한층 높였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도서관 급' 수준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가격 면에서도 아이토 M5는 테슬라보다 경쟁력이 있다.

판매 시작가격은 25만위안(4653만원)으로, 29만752위안(약 5411만원)에서 시작하는 모델Y보다 저렴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모델Y와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토 M5가 '순수 전기차'가 아니기 때문. 차량 내부에는 배터리 방전에 대비해 휘발유로도 달릴 수 있도록 가솔린 연료 탱크가 탑재돼 있다.

'아이토 M5' 내부 [사진=화웨이]

리처드 유 CEO는 중국의 설 연휴인 춘절 이후인 2월 20일부터 아이토 M5를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이번 출시를 계기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화웨이는 전기차 제조가 아닌 기술을 개발하며 자동차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아이토 M5에도 관련 기술이 적용됐다. 일례로 탑승자는 화웨이 스마트워치로 이 차량의 문을 열고 잠글 수 있다.

한편 CNBC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무서운 기세로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도 지난 18일 테슬라 모델3를 겨냥한 전기차 'ET5'를 공개했다. 니오는 오는 2025년까지 ET5를 독일 등 세계 25개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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