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서 '볼 드롭' 개최...오미크론 변이 여파로 현실 행사 규모 축소

[디센트럴랜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디센트럴랜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해마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리는 새해맞이 행사 '볼 드롭'이 올해는 특별한 장소에서 개최된다.

바로 메타버스다. 

2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모기업 디지털커런시그룹(DCG)과 미국 부동산 그룹 제임스타운은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에서 신년맞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DCG는 디센트럴랜드의 주요 투자사로, 해당 플랫폼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로 발행된 가상 부동산 랜드(Land)를 보유하고 있다.

제임스타운은 '볼 드롭' 행사가 열리는 장소인 '원 타임 스퀘어'를 소유한 기업이다.

두 기업은 디센트럴랜드 내 '원 타임 스퀘어'를 비롯해 5개의 건물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뉴욕 동부시간 기준 오는 31일 23시부터 시작한다.

행사 참가자들은 아바타를 통해 가상의 타임스스퀘어 광장을 구경하는 것은 물론 음악·엔터테인먼트 공연, 옥상 VIP 라인지, 크립토아트 갤러리, 몰입형 게임, 볼 드롭 행사 등을 경험할 수 있다.

DCG 부동산 책임자인 사이먼 코스터는 "이번 행사는 현실세계의 문화행사를 가상현실에서 개최하는 첫 사례"라며 "볼 드롭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없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일생에 한 번뿐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필립스 제임스타운 회장은 "메타버스는 부동산과 건축 환경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며 "물리적 부동산은 지리적으로 근접한 사람들에게 제한돼 있지만 메타버스는 몰입형 가상경험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에 '원 타임 스퀘어'를 구현하는 것은 웹 3.0 시대를 맞아 물리적 부동산을 향상시키고 미래 여러 메타버스에 우리 자산이 존재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경로를 열기 위한 디지털 자산 전략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볼 드롭 행사의 무대가 메타버스로 옮겨간 것은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의 여파로 현실 행사의 규모가 대폭 축소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타임스스퀘어 새해 전야제 입장 인원 규모를 5만8000명에서 1만5000명으로 대폭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CNN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잇달아 올해 연말 행사 개최를 취소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현실 속 새해맞이 행사가 잇달아 축소·취소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각국에서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의 연말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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